시흥시와 시흥문화원이 주최하고 ‘추곡 정제두 선생 유허비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이 주관한 <추곡 정제두 선생 유허비> 제막식이 11월 21일 화요일 오후 2시에 화정동 가래울 큰 우물터( 화정동 660번지)에서 개최되었다. 시립전통예술단의 식전 공연을 마치고 이어진 유허비 제막식에는 김영철 시흥시의회의장, 윤태학 전반기 시의회의장, 유한형 시흥향토문화연구소장, 전남훈 추곡서원장, 정인재 서강대 명예교수, 정준교 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 정제두 선생의 후손 정한일, 정한철, 정한영, 김규성 효도회 회장, 우종설 시흥시청 문화예술과장, 이상익 능곡동장 등의 관계자와 주민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추곡 정제두 선생 유허비> 건립은 대한민국 10대 사상가의 한 분이신 정제두 선생 행적과 업적을 기리면서, 시흥시가 한국양명학의 발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뜻 깊은 행사이다. 철학하는 도시 시흥의 중심에서 본 유허비는 반월석재(채형석)에서 제작하여 우물가 측백나무 아래에 양지(良知)를 상징하는 샘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곳에 충남 보령산 오석을 가공하여 가로 2.3m, 높이 1.5m, 두께 0.7m로 선생의 업적을 기록하였다.
추곡 정제두(鄭齊斗, 1649~1736) 선생은 가래울마을에서 한국 양명학 사상적 체계를 세운 양명학자이다. 선생의 호(號) 추곡(楸谷)은 가래울마을의 한자 지명으로, 추곡 선생은 이곳에서 20년간 거주하면서 스승 박세채, 윤증, 지인(知人) 민이승, 최석정, 박심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양명학의 논지를 밝히고 양지체용도(良知體用圖)를 그리셨으며, 한국양명학의 핵심 저서인 ‘학변(學辯)’과 ‘존언(存言)’을 저술하여 양명학의 초석을 다졌다.
정원철 추진위원장은 “시흥시는 한국양명학의 발상지인 만큼 정제두 선생 유허비 건립은 시흥시민의 자긍심을 넓히고, 인문 철학하는 도시 시흥의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하며 “추곡 정제두 선생 유허비 건립을 시작으로 시흥시는 유교문화의 현대 철학화에 박차를 가하여, 지행합일과 실심철학의 한국양명학 정신으로 현대의 양극화 현상과 소외를 극복하고 세계 인류의 정신적 번영을 꽃피우는데 앞장서야 한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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