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8월 여름 이겨내기 힘들었던 폭염을 넘기자마자 축제의 도시로 급속하게 바뀌면서 무질서하게 펼쳐지고 있는 행사를 두고 비판하는 여론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9월은 매일 축제이며 행사로 가득했으며 같은 시간 각기 다른 곳에서 대규모 행사가 진행됨으로써 시민들이 분산되면서 관객들의 집중력을 잃게 하거나 유사한 행사가 여기저기서 진행되면서 일부 소수만이 즐기는 낭비성 행사도 적지 않다. 특히 시에서 행사비를 지원하여 진행되고 있는 동 체육대회의 경우 동별 유사한 행사로 진행되고 주어진 행사비를 쓰기 위한 행사인 것으로 비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의식 있는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참여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행사들도 특별한 차별성이 보이지 않으며 낭비성행사, 선심성 행사로 비치며 시 집행부와 단체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우선 의무적으로 치러야 하는 시민의 날을 기념한 체육대회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하겠다.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권역으로 나눠 함께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행사의 효율성을 높여 낭비를 줄이고 행사 기획부터 진행까지 각 동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며 적절한 경쟁심을 유발하여 동민들의 단합을 유도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에서 직접 예산을 지원하거나 도 국비 등을 이용하여 치러지는 크고 작은 행사들도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관리함으로써 중복을 피하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흥시의 예산이 선심성이나 낭비적인 요소에 사용되지 않도록 시 집행부의 노력은 물론 이를 감시하는 시의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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