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높인 살처분 개선방안 마련‥AI 조기 차단한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7/09/20 [13:2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09/20 [13:26]
효율성 높인 살처분 개선방안 마련‥AI 조기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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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한 조류의 살처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력 및 장비투입이 협소한 농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살처분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도출됐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다가올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위험 시기에 대비,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음식물수거차량을 이용한 새로운 살처분 방법’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시험소 관계자는 “이번 고병원성 AI의 가장 큰 확산원인 중 하나로 농장 살처분 대응지연으로 제기됨에 따라, 올해 7월부터 현장모의 실험을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하게 됐다”고 이번 개선방안 도출의 목적을 설명했다.

새로 도출된 방안은 밀폐성과 효율성을 향상 시킨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음식물수거통 뚜껑을 고무패킹으로 마감하고 측면에 가스주입구를 설치해 밀폐성을 향상시켰다. 이 음식물수거통에 대상 가금을 넣고, 최적의 안락사 물질로 손꼽히는 이산화탄소를 가스 주입구로 투입해 해당 개체를 살처분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실시하면 3~4분 걸리던 기존 살처분 방법의 안락사 시간을 최대 40초로 단축함으로써 동물복지와 방역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실제 기존방식은 폐사체를 농장 내에 산적해 집게차로 수집 후 덤프차량으로이동하는 방법으로, 농장조건(진입로, 살처분 수수 등)에 맞는 인력 및 장비의섭외가 어려워 시간이 늦고 많은 인력이 들어가야 했다. 이로 인해 비교적 진입로가 좁고 장소가 협소한 농장의 경우 살처분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음식물수거통과 음식물수거차량을 행거장치로 연결해 폐사체를 차량 내 컨테이너에 자동으로 반입하는 방안을 도입, 살처분 된 가금을 처리하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경감시켰다. 이를 실험현장에 적용한 결과 하루 8시간 기준 최대 7~8만 수의 가금 살처분이 가능한 것으로 산출됐다.

연구소는 이번 방안을 인력수요나 장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협소한 농장에 적용 시, 살처분 인력을 감축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사체의 야외노출에 의한 바이러스의 재확산 감염을 미연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향후 보다 인도적이고 효율적인 살처분 방안을 개발하도록 지속적인 연구·실험 활동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옥천석 경기도북부동물시험소장은 “지난 8월 28일 열린 제40차 한국가축위생학회 학술발표대회를 통해 이번 실험결과를 발표해 좋은 호응을 얻었었다”며, “향후 고병원성 AI발생에 대비해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작적용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 및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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