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2017팔팔한 청년주간’을 맞아 지난 8월 5일(토)~6일(일), 8일(화) 3일간 ‘청년의 제3의 공간, 삶, 놂, 쉼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시흥시체육관과 시흥시청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에서 청년정책의 최대 화두를 다루는 <팔팔한 청년주간>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작년에는 청년문제를 당사자인 청년 스스로가 진찰, 진단, 처방하는 콘셉트의 ‘팔팔한 청년병원’을 운영했다면, 올해는 청년의 삶, 놂, 쉼을 테마로 일자리를 찾아 유목하는 청년들에게 지역의 공간이 가지는 의미와 제3의 공간으로써 사회적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청년 공간을 재해석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청년주간 행사는 청년 기본조례 제정 운동부터 다양한 시정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흥청년아티스트를 비롯하여, 지역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활동가 등이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 1, 2일차인 5일(토), 6일(일)에는 청년 개개인의 다양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시그니처 공간과 더불어 청년단체가 운영하는 체험 공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하반기에 조성 예정인 청년활력공간을 레고로 직접 만들어 제안하는 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세대 간 소통과 교류를 위해 청년의 모바일 문화와 게임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어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되었다.
3일차인 8일(화)에는 시흥시청 별관 4층 글로벌센터에서 ‘공간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시정을 디자인하는 Social Artist, 시흥청년아티스트 최용웅 기획가를 비롯하여, 20대 대표 언론 고함20의 김선기 대표, 무중력지대 G밸리 박주로 센터장, 제주청년네트워크 유서영 대표, 청년감자 배은정 대표, 어쩌다사춘기 이새싹 대표가 발제자로 참석하여 전국의 청년공간에 대한 현황을 진단하고, 운영사례와 한계, 그리고 대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좌장을 맡은 시흥청년아티스트 최용웅(23) 활동가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등 전 세대에게 편히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행사였다.”며, “지역에서 청년활력공간 사업 등을 통해 민간의 공간을 공유하는 동시에 여러 세대가 각자의 공간이 아닌 공유 공간을 함께 사용하며,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장이 함께 펼쳐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함께 발제자로 참여한 청년감자 배은정(24) 대표는 “청년공간이 취·창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로의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소규모의 그룹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같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는 대안적 공간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길 희망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청년주간을 통해 제안 받은 의견을 바탕으로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지역의 청년활동가,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3차례의 공간 간담회를 통해 하반기 조성 예정인 청년활력공간의 구체적인 모습을 구성해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 커뮤니티 디자이너를 양성하여 공간만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활동가를 성장시키고, 지역과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삶의 터전으로 청년활력공간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