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의정부시내 한 아파트에서 레지오넬라균 양성을 확인, 소독조치 등 방역활동을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는 서울시 소재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A씨(남, 75)가 레지오넬라증 확진환자로 보건당국에 신고되어, A씨의 거주지인 의정부시내 B아파트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도는 13일 B아파트에서 취수한 검체에서 레지오넬라균 양성을 확인하고 15일 저수조와 배관을 대상으로 청소와 고농도 염소 소독을 실시했다. 27일에는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역학조사관, 의정부시 보건소, 공동주택 관계자가 모여 개선방안과 향후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B아파트 인근 저수조에 대한 추가적 취수 검사를 실시하고 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 의정부시 보건소에서는 거주민들에게 관련 사실을 안내하고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안내하는 등 추가 확산에 대비하기로 했다. 레지오넬라균은 3군 법정감염병으로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등에 존재하던 오염된 물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된다. 현재까지 사람 간에는 일반적으로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역저하자, 만성폐질환자, 노약자 등의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폐렴 등 이 나타날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한해 감염자수가 7명 이하였으나 2015년 13명, 2016년 22명, 2017년 7월 현재 19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인이나 면역저하자, 만성폐질환자 등이 여름철 갑작스러운 호흡기 이상증상을 보일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급수시설의 온도 관리(냉수 20℃이하, 온수 50℃이상 유지)를 통한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꾸준한 예방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