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중 절반 이상이 ‘인적 부주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017년 상반기(1~6월) 경기북부에서 총 1,75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95명(사망 17명, 부상 78명), 재산피해는 53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전체 화재발생 건수는 지난 2016년 상반기 발생한 1,745건 보다 10건(0.6%↑)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224.4㎜로 평년 463.9㎜ 에 비해 절반가량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기록적인 건조현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부는 분석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전년 동기 103명(사망 9명, 부상 94명) 대비 8명(7.8%↓)이 감소했으나, 재산피해액은 전년 392억 원 보다 146억 원(37.5%↑)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를 살펴보면 산업시설, 판매·업무시설, 의료·복지시설 등 ‘비주거시설’이 699건(40%)으로, 주거시설 312건(18%), 임야 221건(12%), 차량 156건(9%) 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요인으로는 ‘인적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960건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이어서 전기적요인 347건(19.8%), 기계적요인 201건(11.5%), 방화의심 30건(1.7%)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현황을 살펴보면 담배꽁초가 359건(37.4%)으로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쓰레기 소각 160건(16.7%), 화원(火原) 방치 116건(12.1%), 음식조리 72건(7.5%), 논·임야 태우기 71건(7.4%), 용접·절단·연마 52건(5.4%) 등이 있었다. 특히 최초 착화물이 무엇인지 분석해본 결과 종이·목재·건초가 601건(34.2%)으로 전기·전자 303건(17.3%)에 약 두 배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건조한 날씨가 화재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김일수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만큼 도민 개개인의 화재예방 노력이 중요하다”며, “경기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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