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돼지소모성질병 피드백사업’을 통해 소모성질병 발생을 최소화 하는 등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올해 상반기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도내 돼지농장 82곳과 도축장 7곳의 돼지 약 8천여 두를 대상으로 돼지소모성질병 방제 피드백 사업을 추진했다고 25일 밝혔다.
‘돼지소모성질병 피드백사업’은 양돈농가에서 흔히 발생해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호흡기 질병에 대해 ‘사육단계별 혈청검사’와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의 병변 검사’를 병행해 실시한 뒤 질병 예방에 필요한 관련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험소는 올해 상반기 양돈전문수의사와 양돈협회등과 협업을 통해 피드백 사업을 추진, 도내 농장 82곳 3,301두에 대해 혈청검사를, 도축장 7곳 돼지 4,830두에 대한 병변검사를 실시, 결과를 해당 농가에 제공했다.
우선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질병별 항체 양성율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은 75.5%, 써코바이러스2형(PCV2)은 93.2%, 마이코플라즈마는33.2%, 흉막폐렴은 60.0%, 파스튜렐라는 89.4%, 글래서병은 52.1%, 살모넬라는 51.3%, 구제역SP 68.2% 로 나타났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의 바이러스 검출은 4.5%(16년 7.1%)가 검출됐으며, 주로 비육단계인 40일, 70일령에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검출됐다. 이중 북미형이 42%, 유럽형이 44%, 혼합형 14%로 나타났다. 살모넬라 감염률은 51.3%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1년 배합사료 내 항생제 첨가금지 조치 이후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특히 써코바이러스(PCV2)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은 돼지농가의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생후 40일령과 70일령 사이에서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흉막폐렴, 살모넬라감염증 발생도 빈번히 나타나 농가의 예방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축장 병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행성폐렴이 46%, 흉막염이 19.3%, 흉막폐렴이 8.1%, 심외막염이 4.8%, 간회충증이 0.6%, 옴 4%로 나타났다. 이중 간회충중, 옴 등은 지난 2016년 각각 7.1%, 6.7%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올해 돼지소모성 질병 피드백 사업에 따른 농가의 생산성 지표 개선여부와 만족도 조사는 12월 실시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한 최종 사업 분석 결과는 내년 2월 열릴 협의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험소는 지난 24일 열린 양돈농가 생산성향상 지도지원협의회에서 이 사업의 중간결과를 발표했으며, 한돈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는 이 사업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질병을 검사하고 보다 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희망했다.
임병규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돈농가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모성질병에 대한 방어가 중요한 만큼 예방을 위한 맞춤형 질병검사 및 컨설팅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