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례명장’ 예명원 시흥시지회 박영자 원장

다도(茶道)로 예절을 말하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7/07/13 [12:5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07/13 [12:53]
‘다례명장’ 예명원 시흥시지회 박영자 원장
다도(茶道)로 예절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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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다양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쳇바퀴 속을 빙글빙글 돌 듯 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 때가 있다. 진하게 우려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이 새소리 물소리가 들리는 한적한 계곡이라면 금상첨화 일듯하다.

예명원 박영자 시흥지회장은 다도를 할 땐 단순히 차를 마시는 방법만 가르치지 않는다.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과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겸손을 배우고 생활 속의 실천을 강조한다. 더불어 공동체 사회의 신의를 함께 이야기 한다.

차를 우려 마시기 전 다관을 예열하는 것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차를 우려 귀한 손님의 괴롭고 슬픈 마음을 모두 날려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정성된 마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차가 우려지는 1분의 짧은 시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사자소학을 알려준다. 눈으로 한 번 읽는 것 보다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은 차이가 많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은 율동을 가미해 만든 노래형식으로 전달하고 초등 3학년 이상은 소리 내어 함께 읽는다.

다 우려지면 세 번에 나눠 돌아가면서 세 개의 잔에 따르는데 마지막 똑똑똑 떨어지는 귀한 옥로가 마지막 손님의 잔에 떨어지도록 한다. 이때도 ‘맛있어 져라’고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따른다. 마지막 까지도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익힐 습(習)자는 백번의 날개 짓 후에 날개로 날듯이 기본생활 습관은 평생을 좌우해요. 습관이라는 것이 쉽게 고쳐지지 않아서 처음부터 좋게 들여야 합니다.” 함께 한 시흥고 동아리 학생들에게 박영자 원장이 더 강조해 전하는 말이다.

‘나라는 존재는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차를 마실 때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두 손으로 마시며 한 번에 벌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차의 빛과 맛을 음미하면서 귀한 차를 대접해 준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차를 마시는 사람은 대접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예를 다해 차를 마신다.’ 다도를 한마디로 정리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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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영자 원장은 시흥시민들에게 전 생애을 통틀어 생애 주기별 다례를 꿈꾸고 있다. 그 시작으로 올해 경기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문화재 공간 활용 공모사업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영모재를 활용해 세 가지 사업을 앞두고 있다.

하나는 ‘태교다례 프로그램’으로 8주차로 진행되며 베넷저고리 만들기, 난, 차 명상, 부부가 서로에게 차를 대접하는 모습을 동영상을 촬영해 태교에 힘쓰는 모습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둘은 ‘스몰웨딩’은 혼인을 앞두고 있는 신랑신부 1쌍을 선정해서 혼인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무료로 진행한다.

셋은 중학생 대상 시흥 문화재의 홍보와 관리를 함께 하는 봉사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한복을 입고 청사초롱을 들고 함께해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또한 몇 가지 사업을 앞두고 있다.

7/22일(토)은 강희맹 선생 연꽃 차 추모다례를 진행한다.

관곡지에 연꽃을 심어 오늘날 연꽃의 고장으로 명성을 높인 강희맹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다례로 처음 수확한 연꽃으로 제다한 연차를 올리는 행사로 추모곡과 추모시, 추모음악이 함께 한다.

내년에는 연꽃아가씨 선발대회를 진행해 의미를 더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다.

8/26일(토)은 시흥시 청소년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절다도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로 선비다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명원 본원에서 수여하는 다례명장이기도 한 박영자 원장은 올 해 전국다도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앉기도 했다.

/시민기자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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