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농가의 가축 면역력 강화를 위해 분말유용미생물 공급에 나선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올해 7월부터 AI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농가, 영세·취약농가 등 도내 540개 농가를 대상으로 도 자체 생산 분말유용미생물 ‘잘큼이 유산균’ 공급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시험소의 이번 보급 조치는 AI 발생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AI 발생으로부터 취약한 농가의 가축들에 대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AI 재발방지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된 것이다. 시험소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분말유용미생물 생산시설을 완공했으며, 생균제 제품등록 및 시험생산 절차를 완료 한 후 6월부터 제품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시설은 연간 70톤 가량의 분말유용미생물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제품은 이번에 보급되는 잘큼이 유산균은 물론, 잘큼이 고초균, 잘큼이 효모, 잘큼이 혼합균 등 총 4종이다. ‘유용미생물’은 성장촉진, 면역력증가, 악취감소 등 동물에게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들을 말한다. 최근에는 축산환경 개선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분말유용미생물’은 이 같은 유용미생물을 가루형태로 만든 것으로 가축들이 먹는 사료에 첨가할 수 있어 사용이 용이하다. 이번에 시험소가 우선 공급하는 ‘잘큼이 유산균’은 장내에 정착해 정장작용을 일으켜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사용법도 간편해 사료 1톤당 1~2kg 정도만 첨가해 사용하면 된다. 이밖에도 실온보존이 가능함은 물론, 최대 1년까지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액상유용미생물의 보존기간이 4주임을 감안했을 때, 약 12배나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임병규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유용미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활용으로 가축질병을 예방하고 친환경적 관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AI 등 가축질병이 발생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서 질병 피해가 없는 건강한 축산이 되도록 농가의 적극적 활용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2013년 바이오 연구센터를 개소한 이후 지금까지 ‘액상유용미생물’을 2013년 87톤, 2014년 189톤, 2015년 147톤, 2016년 113톤을 공급해왔으며, 올해에는 6월까지 89톤을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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