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 : 시흥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 경정 조석완
올해 10월 21일은 경찰 창설 71주년을 맞는 ‘경찰의 날’이다. 이날은 해방 후인 1945년 10월 21일 미 군정청 안에 경무국이 출범한 이래로 ‘국립경찰 창립일’로 기념하여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올해 ‘경찰의 날’은 의협심이 강하고 늘 후배들에 솔선수범하는, 한 30년 베테랑 경찰관이 총격범의 총탄에 순직하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추모 분위기 속에 엄숙하게 맞이되고 있다.
2016년 대한민국 경찰은 삶의 질이나 생활비, 부동산 등의 순위를 매기는 해외 전문 사이트인 NUNBEO가 발표한 세계치안순위에서 조사대상 117개국들 중 치안이 제일 안전한 나라로 선정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아울러 맥킨지에서는 대한민국에서 5년이상 장기 거주한 외국인 상대 비즈니스 환경 경쟁력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9%가 다른 국제도시에 비해 치안․안전 분야가 우수하다고 답변함으로써 그 우선순위에서 IT 인프라(92%)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여 우리 치안이 얼마나 우수한 지를 여실히 보여준 바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치안 인프라 등은 그리 녹녹치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수, 국민 1인당 경찰예산, 국내총생산 중 치안 예산 비중을 생각해 보면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치안투자를 경찰에 대한 배려나 경찰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경비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 삶의 질향상이라는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는 고언을 묵과해서는 안 될것이다.
창설 71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주어진 여건 속에서 본인의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많은 국민들의 격려가 쏟아지기를 기원해 본다. 아울러 경찰관들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으로 무장해 나갈 것이다.
영국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신망받는 직업이 ‘경찰’이라고 한다. 영국 국민들이 경찰을 향해 무한 애정을 보내는 것처럼, 우리 국민들이 경찰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선망하는 그날이 멀지않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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