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7/11/21 [00:00]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7/11/21 [00:00]
김수연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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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이 되기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소리꾼이 되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흥이 많고, 훌륭한 가창력을 가진 민족이지만 '우리소리'를 제대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우리소리를 알리는데 자신이 조그만 힘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는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김수연(49)씨.

현재 시흥문화원, 종합복지회관 등에서 우리민요를 가르치고 있는 그는 공연문화 공간 과 교육기회가 절대 부족한 시흥에서 우리소리의 맥을 이어가는 많지 않은 예술가중 한사람이다.

"우리 민족의 한과 얼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아리랑'의 깊고 깊은 소리를 많은 이들이 이해하고 불러 주었으면 한다."는 김 씨는 20대 초반 의상디자인을 공부하던 평범한 시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한오백년' 가락에 매료돼 소리꾼으로의 길로 들어섰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딛고 중요무형문화제 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인 묵계월 선생의 이수자가 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하는 김 씨는 "명창이 되기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소리꾼으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소리꾼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노력파로 알려져 있다. 맑고 경쾌한 것이 특징인 경기민요 이수자이지만 박수관 선생의 투박하지만 깊고 질박한 동부민요에도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있으며, 우리음악을 제대로 알기 위해 서양음악 공부도 시작했다.

"우리소리를 세계적으로 브랜드화해 상품화 시키려면 내 것 만이 아닌 다른 음악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 씨는 "소리는 살아있는 음악이며, 기계음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음악이다."
라며 우리민요가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는 그 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신세대 소리꾼'이란 CD에 회심곡 탑돌이 등을 실어 발매하기도 했던 그는 올 가을쯤 제자들과 함께 발표회를 갖기 위해 준비 중이며, 자신의 질곡한 삶을 담은 새로
운 음반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의 소리는 비뚤어진 사람의 심성을 바로 잡아주고, 때 묻은 저자거리에 화평의 기운을 가져다주며, 결정의 소리를 빚기 위해 소리꾼은 전생과 현생과 미래의 삶까지도 동시에 동원해야 한다."며 소리꾼으로 살아가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고 이를 위해 따뜻한 마음과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김수연 씨는 "소리를 통해 자신과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소리사랑에 대한 강한의지를 보여 줬다.


2006.04.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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