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면서 지역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 보는 이들의 마음도 뿌듯해지며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서민층이 많은 도시인 시흥시에는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면서 지역사화가 아름답고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자원봉사에 푹 빠져 자원봉사가 곧 인생이며 생활인 사람들도 적지 않다.
최근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며 눈길을 끌고 있는 사람은 지난해 말 시흥시자원봉사 명예의 전당에 시흥시에서는 2번째로 이름을 올린 이순자(여, 55)씨 이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누적 봉사시간이 총 1만1천325시간으로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순자씨는 직업은 파지 줍는 사람이다. 새벽이면 시화공단을 돌며 파지와 병 등을 주워 모으고 이를 고물상에 팔아 만들어진 기금으로 쌀이나 생필품 등을 구입 지역 요소요소에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나누어주고 있다.
“예전에는 아침에 돌면 돈이 좀 됐는데 요즈음에는 파지 값이 내려 큰돈이 안된다.”라며 안타까워하는 “요즈음은 쌀 과 김치만 있으면 우선 살수는 있습니다.”라며 자신이 모은 기금은 대부분 쌀을 매입해서 어르신이나 소외 계층에 나누어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시흥경찰서 정왕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총무로 일하고 있는 이순자씨의 봉사활동의 시작은 비교적 오래 전 부터이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17년 전 남편의 사업실패와 자신의 빚보증으로 가계가 기울어지면서 시화로 이사 오게 됐으며 이때 군자농협에서 진행하는 주부대학을 수료하고 나서부터 지역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의 봉사, 지역 방범활동을 통한 봉사, 적십자 활동을 통한 봉사 등 다양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계속해 왔다.
함현고등학교 학부모 봉사단으로 수년간 일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 아이들도 이제는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하는 이순자씨는 현재 삼천리 도시가스와 함께하는 시화호 청소, 해피닷컴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 시흥시 아마무선의 재난대응봉사회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에 재해 재난 구호장소에는 대부분 참여했던 이순자씨는 “태풍으로 수확 직전의 낙과농가에 가서는 떨어진 과일을 사다 팔기도 했다.”며 요즈음에는 몸도 잘 따르지 않아 힘들지만 어려운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안갈 수가 없다는 이순자씨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외면하는 것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한다.
또한 “집 살림을 위해서는 제가 나서서 가계수입에 보탬이 되어야 하는데 아마 봉사하는 병에 걸린 사람인가 봐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미소 짓는 이순자씨의 모습에는 사회에 모든 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넘쳐나 보인다.
이순자씨 봉사 이력
봉사누적시간 : 11,325시간으로 2014년 명예의 전당 전시(2014.11.27)
- 2002년부터 2014년 9월까지 누적시간
※ 1365 자원봉사포털에 누적관리 된 1만 시간 이상 자원봉사자
활동단체요약
●1999년3월~현재 : 군자농협고향주부모임
- 독거어르신 돌보미, 가사지원 활동
- 농산물 직거래 판매 지원활동
●2000년4월~현재 : 우정회 회장
- 독거어르신 급식 및 생필품지원 활동
- 농촌 일손 지원활동
- 무료음식 배달 도우미
- 지역사회복지시설 활동
- 사랑의 집 짓기(가평, 익산)
- 가평 꽃동네 지원 활동
●2003년3월~현재 : 시흥시자율방범대 정죽지대 봉사국장
- 범죄예방,선도활동 (순찰,치안방제)
- 환경보전활동 (유해광고물 제거, 환경정화, 캠페인)
●2005년~현재 : 대한적십자사시흥지구협의회 재난분과장
- 지역행사도우미(주민자치박람회 등)
- 독거어르신 생필품 전달활동
- 재난재해구호활동(정선, 전주, 여주, 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