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왕저수지 ‘도토리마을 묵집’

도토리요리전문점으로 다이어트와 건강을 한번에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5/19 [01:3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5/19 [01:35]
물왕저수지 ‘도토리마을 묵집’
도토리요리전문점으로 다이어트와 건강을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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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감사할 줄 아는 행복한 마음, 꿈이 있는 멋진 삶!‘의 사시(社詩)를 경영마인드로 10년째 ‘도토리마을 묵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명옥 대표를 만났다.


▲강명옥 대표     © 주간시흥

 
무한경쟁에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대안을 제시하자는‘웰빙(Well-being)’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는 2000년대 초반 H호텔 지배인의 자리를 과감히 박차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자, 땅을 밟고 살자”는 결심을 하고 경기도 일대 저수지를 돌아다니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 가까운 물왕동에 자리 잡았다.

처음 시작은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이었다. 눈길을 끄는 멋들어진 서구유럽풍의 외관은 웨딩사진을 찍기에도 손색이 없어 자주 이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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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권유로 주 메뉴 변경을 고민하면서 대전이나 강원도까지 유명하다고 소문난 묵집은 모두 헤매고 다니다 보니 해답이 나왔다. 그렇게 시작된 ‘도토리마을 묵집’과의 인연은 올해로 오는 5월 18일 이면 꽉 찬 10년을 맞이한다.

내가 변하니 세상이 변해보였다는 강명옥 대표는 대표라고 카운터에 앉아만 있지는 않았다. “서로 도와주고 헤아려 주는 마음이 서로 통했다.”는 강대표는 직원들과 팔 걷어 부치고 함께 뛰어 다닌다. 그리고 전체 직원들과의 미팅을 통해 서비스교육을 실시하는 등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남다른 경영마인드로 식당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다.

직원들의 가슴에는 특이한 명찰이 달려있다. 각자의 이름이 아닌 첫째딸, 둘째딸... 이는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가족 같은 마인드로 함께 하고자 하는 의미로 여기서 강 대표는 둘째딸이다.

“나와의 약속은 꼭 지키고 그리고 꾸준히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강 대표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푸짐한 식사를 대접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고생을 하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강 대표가 지역의 독거어르신들에게 하루만이라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초청한 자리로써 매년 해오고 있어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     © 주간시흥

 
5월 한 달은 칠순이 넘은 어르신들에게는 묵집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주위를 둘러보며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시흥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그녀는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실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며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도토리마을 묵집의 주요메뉴는 묵밥(온,냉), 도토리 묵채 비빔밥, 도토리 수제비, 도토리 검은 콩국(여름별미), 도토리전, 도토리 전병, 도토리 연근무침, 도토리 연근 해물파전, 도토리 불고기, 도토리 쟁반국수 등 도토리와 관련된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 주간시흥

 
기본 조미료는 각종 야채와 멸치, 코다리머리 등을 푹 우려 만든 천연조미료로 양념하여 사용하는데 처음 맛보면 간이 약간 싱겁다. 하지만 두세번 먹으면 오히려 개운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또한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만들어져 나와 신선함을 유지한다.

도가니와 도토리의 건강 웰빙식으로 ‘도가니 도토리수제비’와 ‘도가니수육 도토리무침’은 도가니에 붙어있는 젤라틴의 쫄깃한 맛과 도토리묵의 부드러움이 매콤 달콤 새콤함의 조화로운 영양만점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의 고장답게 연근을 이용한 메뉴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운 코다리연근묵찜'은 코다리에 연근과 건조한 묵 그리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찜으로 도토리전과 함께 즐겨 찾는 메뉴이다.

상큼하고 입맛 돋구는데 최고인 '묵 샐러드'는 건조시킨 묵과 견과류를 곁들여 블루베리 소스와 키위 소스가 함께 어우러져 쫀득한 건조묵과 아삭한 연근의 씹는 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건조묵은 아콘산이 두배로 증가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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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대표메뉴인 ‘묵 밥’은 쫄깃한 묵과 아삭한 김치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군다. 여기에 깨를 직접 절구에 빻아 넣고 입맛에 따라 다진고추를 넣어서 매운맛을 첨가 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조밥을 말아서 먹으면 묵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냉(冷)묵밥을 겨울에는 온(溫)묵밥을 먹을 수 있으며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는데 한 몫을 했다.

도토리마을 묵집은 1, 2층 총 150석 규모를 갖추고 있는 대형 음식점으로 동창회나 생일잔치, 직장모임 등 많은 인원도 이용 가능 하며 1층과 2층에 마련된 4인실 룸은 연인이나 가족들이 오붓이 물왕저수지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식사를 마치면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에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하게 쏟아내는 분수가 숲속에 들어와 앉은 느낌을 선물한다.

묵의 재료인 도토리는 선사시대 유적에서 발견되었을 정도로 인간과는 매우 역사가 깊은 음식이다.
구황식품으로도 우리네 밥상을 지켜온 묵은 영양소도 풍부한데 도토리 속에 함유되어 있는 아콘산은 체내에 있는 중금속을 해독하며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탁월하며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며 입맛을 돋구워 준다. 특히  타닌(tannin)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위와 장을 강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당뇨, 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00g에 약 40kcal 정도로 칼로리도 적은 음식이라 여성들의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예약문의 : 031)485-9797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113-4 오전11:30~오후10:00까지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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