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소리 보존회 시흥지부는 지난달 22일 시흥시 여성비전센터에서 ‘박일엽의 서도좌창 발표회’를 갖고 서도소리의 진수를 한자리에 선보였다.
이날 발표회는 서도소리보존회 박일엽 시흥지부장의 서도좌창 5,6집 음반 발매 기념 발표회를 겸해 박일엽문하생과 서도산타령 이수자, 서도산타령 전수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서도소리는 황해도나 평안도 지역에서 불려지던 민요나 잡가로 양반들이 방안에 앉아 여흥을 즐길 때 부르던 전통예술노래이며 서양으로 치면 클래식에 해당한다. 동방대학원대학교 양종승 교수의 해설과 더불어 진행돼 더욱 풍부한 공연이 되었으며 서도산 타령 예능 보유자인 이문주 고수의 맛깔난 추임새는 공연의 품격을 더했다. 양종승 교수에 따르면 경기소리는 맑고 고음의 소리를 내는 반면 서도소리는 떠는 소리 즉 요성을 아름답게 잘 떠느냐에 따라 서도소리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박일엽 서도소리 이수자는 “서도소리 좌창은 생소한 장르라 아는 이들이 드물다, 그래서 정말 청중 없이 공연을 각오해야 한다”며 “시흥시에서 민요와 좌창을 공부한 학생들이 늘어 청중 동원 걱정 없이 이번 발표회를 준비했다.‘ 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영변가, 장한몽, 초목이를 비롯해 수심가, 엮음 수심가, 초한가, 제전, 파경, 공명가, 관산융마, 국문뒤풀이 등 서도좌창 13곡과 입창인 놀량을 포함하여 서도좌창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으며 우정 출연한 정의범군의 한량무는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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