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김세은 기자]
13일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에서 강희맹 선생을 기리기 위해 열린 제12회 추모다례는 개회사와 국민의례, 내빈소개 및 인사말, 추모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순국선열과 강희맹 선생에 대한 묵념으로 국가의례를 시작하였으며, 주요 내빈으로는 임병택 시흥시장, 오인열 의원, 안돈의 의원, 김수연 시의원, 김영기 시흥문화원장, 경기도의회 장대석 도의원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영자 원장은 "너무 더운 날 추모행사를 진행하게 돼서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매년 김포에서 차의 아버지 한재 이목 선생을 기리는 헌다례가 있지만, 시흥 연의 아버지인 강희맹 선생의 헌다례가 없어 아쉬운 마음에 추모다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012년부터 추모다례를 진행해왔으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연꽃차 추모다례를 진행하는 게 예명원의 자부심이다.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추모사에서 "시흥의 대표적인 인물인 강희맹 선생을 기리는 추모다례가 올해 12번째를 맞이하게 됐다. 강희맹 선생은 40세 나이에 명나라 원정 후 귀국길에 연꽃씨를 채취하여 하중동 관곡지에 파종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시흥이 명실상부 연의 종과임을 뒷받침한다"며 "저 자신은 물론 시흥의 모든 공직자가 강희맹 선생의 애민정신과 군자의 덕목을 이어받아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기 시흥시문화원장은 추모사에서 "은은한 연꽃 향기, 맑은 연차와 함께 오늘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 여러분과 봉행에 참여해준 어린이집 아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오늘 차 한 잔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시흥시 예절다도경연대회 일반부 수상자 12명이 헌다를 맡았다. © 주간시흥
|
▲ 시흥시 관내 어린이집 유아 12명이 헌화를 맡았다. ©주간시흥
|
2부 행사에서는 강호경 전 시흥고등학교장의 강희맹 선생의 행적 소개가 이어졌으며, 강희맹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상세히 설명해 참석자들의 관심과 존경을 끌어냈다.
봉행 순서로는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가 차례로 진행되었으며, 시흥시 예절다도경연대회 일반부 수상자 12명이 헌다를 맡았다. 특히, 시흥시 관내 어린이집에서 온 유아 12명이 헌화를 맡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추모음악 공연: 중앙국악관현악단(대금: 최우창, 가야금: 김길은) © 주간시흥
|
추모시 낭독: 문인협회 회원 정명자 © 주간시흥
|
추모다례의 마지막 순서로는 연꽃차 시음회가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연꽃차를 음미하며 강희맹 선생의 업적을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시흥시민들에게 강희맹 선생의 애민정신과 문화유산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기리는 계기가 되었다. 사단법인 예명원 손민영 이사장은 "앞으로도 강희맹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의 뜻을 널리 알리고 시흥의 문화유산을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모다례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