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제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20년(5선) 동안 지역발전은 뒤로하고 본인의 영달을 위해 줄서기만 하고 있다.”라며 조정식 국회의원과 민주당을 성토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시장은 21일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정식 국회의원이 5선을 넘어 6선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시흥을, 총선 이번에는 바꿉시다”라고 강조했다.
김윤식 전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왕동 주민들이 이마트 없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천막치고 싸울 때, 배곧 주민들이 한전 초고압선로 막아달라 찬바람 부는데서 꿋꿋이 집회하고 있을 때, 얼굴 한 번 비추지 않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당 대표 옆에서 수행비서처럼 따라다니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전 시장은 “한 세대 가까이 원내 제1당의 지역위원회가 지역의 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에 귀 닫고 조정식 1인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라며 “시의회 외 도의회에 진출할 공직 후보자도 지난 20년간 그 흔한 경선 한번 없이 조정식 의원이 정해주는 자만 출마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하고 “그러다 보니 시의원이 길거리에서 국회의원 의정 보고서를 배포하고 있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졌고, 많은 지역의 인재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다가 버려지곤 했다”라고 주장했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몇 선 하니 스스로 시흥의 큰 인물이라고 도지사 출마한다고 하더니 경선에서 꼴찌를 하고, 국회의장을 한다더니 경선에서 겨우 18표를 얻었다.”라면서 “지역을 본체만체하면서 매달린 결과가 그런데, 이번에 6선 하면 국회의장 한다고 말하는 사람 4년 더 시켜준다고 달라질 것이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김윤식 전 시장은 “지난 20년 동안 조정식 국회의원은 숟가락 얹는 일뿐이었다.”라며 “시청에서 공직자들이 발로 뛰어다니며 한 일도 경기도의원이 한 일도 모두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라며 “시흥시민들의 표로 국회의원이 되어서 국토교통위원장, 당 정책위원장, 당 사무총장까지 된 사람이 초선보다 일을 안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성토했다.
김 전 시장은 “조정식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선을 한 적이 없으며 저 또한 2번이나 경선 참여를 배제당했다.”라며 “시흥은 민주당과 조정식 의원은 공천장만 받으면 누구라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흥시장으로 3선을 지내온 전 시흥시장으로 “마지막으로 저는 시흥시민을 믿고 끝까지 달리겠다”라며 “일이 더 하고 싶고, 일이 자꾸 보인다.”라며 “정체의 늪에 빠진 시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윤식 전 시장은 민주당의 탈당 및 타당 후보 거론 등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개혁신당은 멀어졌고 국민의 힘과의 교류는 하고 있으나 오랜 기억 속에 민주당을 탈당한다는 것과 지역구를 잘 지켜온 국민의힘 당원들을 생각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후 향방에 대해 언급을 아꼈다.
또한, “며칠 동안 잘 고민해서 다음 주쯤에는 본인의 거취문제를 밝히겠다.”라고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김윤식전 시흥시장은 민선 4, 5, 6기 시흥시장을 역임한 시흥시 최초 3선 시장으로, 재임 시 배곧신도시를 구축하고,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 유치 사업을 추진했으며 시흥 빈민운동의 대가인 故 제정구 의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 시장 퇴임 후에는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과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는 등 자치분권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