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신천도서관 희망씨' 회장으로, 신천도서관 관장으로 2년간 활동하다 물러나고 올해부터 매주 수요일 도서관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옥금씨를 만났다.
지난 24일 파주에서 열리는 ‘제1회 경기도 작은도서관 축제’에서 도서관 운영발전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전화로 인터뷰 시간을 잡고 신천도서관에 도착하니 도서관 안은 바쁜 시간은 지나갔는지 두서너명의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잠시 앉아 인사를 나누는데 책을 반납하러 온 방문자로 인해 잠시 일어났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잠시 도서관 안을 둘러보니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은 듯 도서관 안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대여자 이름이 적힌 책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자리를 이동해 마주 앉았다.
“할일을 다한 느낌”이라는 말에서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2년동안 해온 ‘도서관 희망씨’ 시민 자원봉사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다.
신천동이라는 지역상황을 고려할 땐 정말 필요한 활동이라며 운을 땐 이옥금씨는 “이번 활동이 잠자고 있던 지역안의 인재들을 밖으로 끌어내 활동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도서관의 규모 또한 운영하기에도 적당한 규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상황에 따라서는 관리측면에서 봉사자 관리가 벅찬 곳도 있다고 말한다. 도서관의 규모가 클 때는 자원봉사자 인원이 그 많큼 많아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봉사자 관리가 벅차다는 것이다.
같이 시작한 회원들은 얼마나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해 돌직구를 날렸다. 처음에 시작한 희망씨 회원들 중 50%정도는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직장이나 이사 또는 개인사정에 의해 그만두는 회원들이 발생하다보니 새로이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회원이나 지인의 소개로 함께 하는 회원 들이 50%정도 된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자원활동과 관련해 직업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쉽게도 그런 케이스는 없다고 했다.
도서관 관장으로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일과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궁금했다. “사람인것 같다. 지역사회 안의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것이 보람으로 느껴진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도서관 관장으로 멋지게 해 낼 수 있었던 것도 인간관계이었다고 생각한다. 소통이 중요한 것 아닌가! 사람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싶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상처받기도 한다. 사람 마음을 모으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서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0년 시흥시에서 도서관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실시한『시민사서 자원활동가 양성』과정을 거쳐 2011년부터 2012년 까지 신천도서관 희망씨 회장으로 활동했다. 활동하는데 가족들의 이해와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는 그녀는 자동차공학을 전공하는 큰 아들과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둘째 아이 모두 엄마를 잘 이해해 줘 고맙다고 한다. 남편은 물론 100% 든든한 지원군이다.
2013년에는 시흥사랑 시민강사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시흥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그녀는 지위자로서 합창단 단원으로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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