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달 21일 올해 천만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관광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2년도에 1만5천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50년 만에 1천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그 숨은 공로자인 문화관광해설사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해 시흥 문화관광해설사들 또한 분주하게 한해를 보내고 그 결실을 맺었다. 김문자 해설사가 지난달 27일 도지사표창을 수상한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지난 30여년 시민사회 봉사단체의 최일선에서 궂은일 마다 않고 열심히 발로 뛰어다녔다. 김문자 해설사는 유치원 운영에서 정년퇴직 후 시흥을 사랑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문화원에서 실시한 문화유산해설사 양성과정에 도전했다. 평소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무엇보다 기쁜 마음으로 과정을 이수했다. 양성과정은 지역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였고 구석구석 다니면서 많은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지역에서 40년을 살면서도 못 보던 곳들이 눈에 들어오고 지역의 변화과정이 눈에 그려졌다. 시흥시 문화관광해설사는 2004년부터 시작해 벌써 햇수로 9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많은 변화도 있었다. 문화유산해설사로 시작해 2009년에는 문화유산과 더불어 관광자원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문화관광해설사로 명칭이 변경됐다. 그동안 문화원 소속으로 일을 하다 올해는 시청 문화관광과 관광계 팀으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함께 일을 나누고 있는 해설사의 인적자원도 풍부해지고 올해는 시흥의 곳곳을 돌아보는 시티투어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티투어는 기획에서 홍보, 실행까지 해설사들이 직접 투입되어 실행하다보니 많은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시흥의 가장 중요한 관광자원 중 하나인 관곡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3년 전 부터 연꽃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7월, 8월 동안 매주 토, 일 2틀을 자원봉사로 근무하면서 찾아오는 내방객들에게 해설을 시작했다. 제반여건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설을 하다 보니 쉽지 않았지만, 해설을 듣고 관곡지를 새로운 모습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내방객들의 감동이 모든 어려움을 잊게 해준다. 김문자 해설사는 해설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세계 40여개국을 여행했다는 내방객이 관곡지 해설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세계 각 곳을 여행한 사람이 여기서 뭘 감동할까 지레짐작에 더구나 관곡지를 몇 번 다녀갔다는 말에 잠시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 관곡지의 역사와 함께 나의 느낌을 전달했다며 “각자 각자마다 감성이 달라서 내방객의 수준에 딱 맞는 해설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한다. 지역의 관광객이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감동을 받으면 그 지역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고 한번 형성된 호감은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영원한 생명력을 갖게 된다. 그렇기에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사회의 얼굴이며 지자체의 명인인 것이다. 내년 한해도 그들의 힘찬 날개짓에 관광시흥의 미래를 기대 해 본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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