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특산물로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연을 이용한 새로운 상품인 ‘시흥 연 김치’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흥 연 김치는 이미 상품으로 시험을 마치고 상품으로 담아져 일부 시민들은 그 맛을 만끽하고 있는데 이 신상품을 개발한 김경례김치(대표 김경례, 51)는 최근 상표 등록을 마치고 ‘시흥연김치’라는 이름의 상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흥의 특산식품으로 기대되고 있는 한국의 고유음식 김치를 생산해내는 장본인은 직접 배추를 구매하고 각종 양념을 손수 마련하며 씻고 절구고 담는 일을 자기 손으로만 해내는 김경례 대표다.
김경례 대표의 시흥에서의 김치 사업은 올해로 만 7년째로 김치를 만들게 된 동기는 의외이다.
지난 2005년 그동안 4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13년 동안 운영하던 봉재공장이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업체들이 중국으로 이전했으나 가족들과의 떨어질 수 없어 중국으로 이전을 포기하고 공장의 문을 닫는 아픔을 맛 봤으며 이를 계기로 시흥시로 이사해 들어오게 됐다.
빈주먹만을 쥐게 된 김 대표는 공장에서 일손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의 식사를 마련하고 김치를 비롯한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들어 줄 당시 음식의 손맛을 인정받았던 김 대표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반찬가게운영을 권유 받았으나 고심 끝에 위험 부담이 비교적 적은 김치를 만들어 팔겠다고 결정했다.
처음에는 만든 김치를 주변 지인들에게 견본으로 보내 홍보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정성껏 담가 조금씩 판매되던 김치는 주변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매출이 늘어났으며 급기야 서울에 이름 있는 설렁탕집에서 김치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해와 결국 설렁탕 전문식당에 납품하게 됐으며 이어 몇 개 업체가 추가되면서 일손이 바빠졌다.
자그만 체구에 김 대표는 ‘김치만은 제일 맛있게 담을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하는 당돌함이 있으며 이것이 바로 김경례 김치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김경례 김치는 “절대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라며 소금은 국내산을 구입해 사용하며 조미료 대산 과일과 양파,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을 달여 육수를 만들고 젓갈도 직접 구입하여 달여 내고 이를 이용해 김치를 담아냄으로서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며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김경례김치의 장점에 대해 묻자 서슴없이 “직접 제 손으로 다 담아냅니다.”라고 말하고 미리 주문하면 주문하는 가정의 입맛에 맞도록 젓갈의 양을 조절하고 맵고, 싱겁고 등의 정도를 조절해서 주문자 맞춤식 김치를 담아주고 있으며 시흥지역은 직접 배달까지 해준다는 것이다.
작은 체구로 많은 양의 김치를 만들다 보면 온몸이 성치 않아 힘든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어느 소비자가 “김경례 김치가 그동안 먹어본 김치 중에 최고로 맛있다.”라고 칭찬해주는 말들을 듣고는 일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시흥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시흥 연 김치’의 개발을 끝내고 생산을 위해 상표 등록도 마쳤으며 곧바로 상호도 바꾸고 신상품생산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연근이 소금의 나트륨성분을 연화시키고 방부제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김치와 연근은 매우 잘 맞는다.”라고 말하고 이미 맛본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자랑하고 있다.
“처음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기위해 운전을 배우고 배달을 시작했는데 운전미숙으로 급정거 하면서 두 바퀴를 굴렀으나 크게 다치지 않았다.”라며 다음날도 랜트카를 이용하여 배달할 때 무서워 울면서 운전했던 생각이 떠오른다고 회상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한다.
최근 매우 바쁘고 새로운 사업 추진에 마냥 들떠있는 김경례 대표는 “전 시흥시민들의 식탁에 김경례김치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큰 포부를 밝히며 연성동 체육회 이사로, 지역통장으로 활동하며 지역봉사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전하며 지역사회와도 각별한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시흥시 연예인협회가 주관하여 정왕동 미관광장에서 펼친 전국주부가요제에서 지난해 대상자로 초청되어 공연무대에 초청가수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시흥시가 너무 좋다고 말하는 김경례 대표는 시흥시의 귀중한 재원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