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성훈창 시흥시의회 의원(신현, 장곡, 연성동)이 7월 초 결론 난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궁금증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성의원은 지난 7월 17일 시흥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9회 임시회의 개회식에서 5분 발언을 통해 “7월 7일 보건복지부가 캠퍼스 선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인천 송도에 주 캠퍼스와 지원 재단이 들어서고 나머지는 시흥시 포함한 4개 지역이 협업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시흥시는 그 흔한 보도자료 하나 내지 않았다.”라며 진행 과정을 알려달라고 집행부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성훈창 의원은 “특히 궁금한 것은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에 관한 구체적 내용으로 ▲ 저소득국의 백신 인력을 양성한다는데 교육 시설에 대한 지원이 있는지, 시흥시에는 어떤 시설이 어느 정도 규모로 들어서는지, ▲ 전국적으로 연간 2천 명을 양성한다는데 시흥시의 분담 인원이나 역할 등이 어느 정도인지, ▲ 시흥시가 얻는 이익은 무엇이고 비용은 누가 지원하며 유엔 기구의 역할과 한국 보건복지부와 시흥시, 인천시 등의 비용 분담과 기대 이익은 무엇인지, ▲ 항간에 떠돌았던 배곧 서울대병원이 감염병 전문 병원이라는 소문과 이번에 WHO 백신 전문인력 양성 캠퍼스 유치에 도전했던 사실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이다.”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시흥 스마트허브 등 남부권 공업단지 내 BT 관련 기업 현황과 한국공학대학 내 BT 관련 교육·연구 인프라 현황을 알려달라.”라고 시흥시에 요청했다.
성 의원은 “우리나라를 경제 대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삼성이 반도체 다음의 미래를 구상하여 IT를 강화하고 BT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부지를 물색했을 때 당시에 150만 평 가까운 가용부지가 있었던 시흥시는 ‘서울대 유치 확정’ 같은 선거용 현수막에 묻혀 있었다.”라며 “2010년 당시 시장 선거에서 군자 매립지에 삼성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서울대 유치 반대 세력으로 몰렸다.”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후 삼성은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세웠고 새로운 IT의 중심지로는 평택 고덕지구를 택했다.”라며 “연세대 송도캠퍼스에는 약학대가 신설되기도 했는데 ‘서울대’라는 이름 앞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다른 제안들을 몽땅 묻어 버린 시흥시의 지난 역사가 답답하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성훈창 의원은 “늘 우리 시의 미래에 대해 터놓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서울대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요람이 될 것처럼 말하더니 올해 초 갑자기 BT를 내세웠다.”라며 “미국 BT 기업 머크사가 시흥시에 진출할지 모른다는 소문에 급히 BT를 시정 슬로건으로 바꾼 것인지 궁금하며 BT 얘기는 잠잠해지고 다시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BT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라며 시흥시의 일관성 없는정책에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성 의원은“분석과 토론을 거리의 현수막이 아닌 회의를 통해서 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시의 미래 전략을 선거 도구로만 여기지 말자.”라며 “30년 후에 ‘훌륭한 도시’ 시흥시를 보며 우리가 함께 만든 도시라는 그 뿌듯함을 누려 보고, 그때 임병택이란 시장과 성훈창 등 등의 시의원이 있었기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시흥시가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며 “모두가 미래 시흥을 설계하고 초석을 놓는 주인공이 되자.” 제안했다.
또한 성 의원은 “민선 8기에 시 정부가 내세웠거나 내세우고 있는 K-골든코스트, 해양레저산업, K-교육도시, 전 시장이 주창한 ‘생명도시’ 등에 대한 평가 등은 차후 기회를 빌려 논의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성훈창 시흥시의원 5분 발언 [전문]
시흥시 미래 전략에 대한 고민
존경하는 57만 시흥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현, 장곡, 연성동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는 성훈창 의원입니다.
발언에 앞서, 5분 발언 기회를 주신 송미희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은 경공업, 현대는 중공업’이라고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삼성은 반도체로 세계적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런 대변신, 대성공의 신화 가운데
미래를 설계한 기업주가 있었습니다.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 한발 앞서 투자하고 밀어붙인 결과
삼성은 세계에 이름을 날릴 정도로 부자가 되었고,
수만 명의 직원들을 넉넉히 먹여 살리고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 삼성이 반도체 다음의 미래를 구상하여
새 부지를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IT를 강화하고 BT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부지를 물색했습니다.
당시에 150만 평 가까운 가용 부지가 있었던 시흥시는
‘서울대 유치 확정’ 같은 선거용 현수막에 묻혀 있었습니다.
2010년 당시 시장 선거에서
군자 매립지에 삼성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서울대 유치 반대 세력으로 몰렸습니다.
그 이후 삼성은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세웠고
새로운 IT의 중심지로는 평택 고덕지구를 택했습니다.
인천 송도는 의약품 위탁 생산의 중심지가 되어
굵직한 BT 기업들이 줄지어 송도로 향했고,
연세대 송도캠퍼스에는 약학대가 신설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대’라는 이름 앞에 아무 말도 못하고
다른 제안들을 몽땅 묻어 버린
시흥시의 지난 역사가 답답하고 아쉽습니다.
서울대 본교가 위치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봉천동이
입시 성적이 좋은지, 지역 경제가 좋은지, 청년 문화의 중심인지
만시지탄의 심정으로 묻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 시의 미래에 대해 터놓고 말하고 싶습니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요람이 될 것처럼 말하더니
올해 초 갑자기 BT를 내세웠습니다.
미국 BT 기업 머크사가 시흥시에 진출할지 모른다는 소문에
급히 BT를 시정 슬로건으로 바꾼 것인지 궁금합니다.
기대했던 머크사가 오지 않겠다고 결정했는지 BT 얘기는 잠잠해지고
다시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BT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7월 7일 보건복지부가 캠퍼스 선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인천 송도에 주 캠퍼스와 지원 재단이 들어서고
나머지는 시흥시 포함한 4개 지역이 협업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흥시는 그 흔한 보도 자료 하나 내지 않았습니다.
서울대가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에 시흥시만 한 입지가 없다고
시민들에게 홍보해 온 것이 머쓱해지기 때문이겠죠.
된 것도 아니고, 안 된 것도 아니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오늘 의회나 시장님께 제안 드리는 것은
시흥시의 미래를 보다 진지하게 함께 의논하자는 것입니다.
분석과 토론을 거리의 현수막이 아닌 회의를 통해서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시의 미래 전략을 선거 도구로만 여기지 말자는 뜻입니다.
30년 후에 ‘훌륭한 도시’ 시흥시를 보며
우리가 함께 만든 도시라는 그 뿌듯함을 누려 보고자 제안합니다.
그때 임병택이란 시장과 성훈창 등등의 시의원이 있었기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시흥시가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이 자리의 모두가 미래 시흥을 설계하고
초석을 놓는 주인공이 되자고 제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선 궁금한 것은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에 관한
구체적 내용입니다.
▲ 저소득국의 백신 인력을 양성한다는데 교육 시설에 대한 지원이 있는지, 누가 어느 정도 규모로 지원하는지, 허브로 지정된 인천 송도에 강의실, 실험실습실, 사무 공간이 3,300㎡ 규모로 들어선다는데 시흥시에는 어떤 시설이 어느 정도 규모로 들어설지 정해진 것이 있는지,
▲ 전국적으로 연간 2천 명을 양성한다는데 시흥시의 분담 인원이나 역할 등이 어느 정도로 논의되었는지
▲ 중저소득국의 백신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우리 시흥시가 얻는 이익은 무엇이고 어떤 이익을 기대하는지, 인력 양성에 필요한 비용은 누가 지원하는지, 유엔 기구의 역할과 한국 보건복지부와 시흥시, 인천시 등의 비용 분담과 기대 이익은 무엇인지,
▲ 항간에 떠돌았던 배곧 서울대병원이 감염병 전문 병원이라는 소문과 이번에 WHO 백신 전문 인력 양성 캠퍼스 유치에 도전했던 사실과 연관성이 있는지 답변 주시기 바랍니다.
▲ 아울러 시흥 스마트허브 등 남부권 공업단지 내 BT 관련 기업 현황과 한국공학대학 내 BT 관련 교육·연구 인프라 현황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민선 8기에 시 정부가 내세웠거나 내세우고 있는 K-골든코스트, 해양레저산업, K-교육도시, 전 시장이 주창한 ‘생명도시’ 등에 대한 평가 등은 차후 기회를 빌려 논의해 볼 생각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