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병원 내과 김 덕 영 과장 © 주간시흥 | |
완치가 어려운 몇 안되는 병, 질환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무서운 병, 하지만 꾸준히 관리만 한다면 생명에 지장이 없는 병, 대한민국 대표 성인병인 당뇨병을 일컫는 수식어구들이다.
당뇨병은 체내에 흡수된 에너지원 중에 하나인 포도당 분해를 위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혈액에 포도당(혈당)이 쌓여 고혈당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합병증이 무서운 당뇨에 있어 혈당조절과 더불어 중요한 질환 중 고혈압과 단백뇨가 있다.
최근 시흥에 거주하는 당뇨병환자 조모씨(56세, 남)가 정기 검사 차 병원을 방문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요즘 소변을 보면 거품이 많이 나옵니다. 혹시 신장에 이상이 있나요?”” 소변에 거품이 일시적으로 생긴 것을 보고 놀라서 병원을 찾는 당뇨병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소량의 거품만으로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평소보다 거품이 많이 증가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있는 경우 신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겠으나 단순한 거품뇨는 격렬한 운동이나 열이 나는 경우,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는 30~300mg의 단백질이 배출되는 경우와 300mg 이상이 배출되는 경우로 구분한다. 30~300mg이 배출되는 경우를 미세단백뇨라고 부르는데 당뇨병환자와 고혈압환자는 일반인보다 미세단백뇨 발생 위험이 2~3배 정도 더 높다.
당뇨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고혈당은 미세혈관의 손상을 일으키고 신장 내부의 사구체를 손상시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고혈압 역시 신장 혈관을 손상시켜 신장기능을 떨어뜨린다.
대한신장학회가 2008년 실시한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에 따르면 41.9%는 당뇨병이, 18.7%는 고혈압이 원인이었고, 12.1%는 신장염에 의한 것이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단순한 혈당 조절뿐 아니라 고혈압과 혈당, 단백뇨를 함께 조절할 수 있는 다각적인 치료가 심혈관 질환과 신장합병증 감소에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신장질환 등은 다른 질환들도 같이 끌고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 등 평상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해당 질병을 꼼꼼히 관리해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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