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에 대한 부담감이 다가오는 여름에 다이어트를 감행한 미시족 주부 김씨(39)는 45일간 식사량을 하루 한끼로 줄이고 강도 높은 운동을 3시간 넘게 해왔다. 최근 허리와 무릎통증이 생겨 병원을 방문한 김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골다공증 초기증세인 골감소증과 허리디스크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칼슘이 부족하거나 폐경기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성들이 나이가 들어 폐경에 이르게 되면 호르몬 감소로 골격대사에 이상이 생기거나 칼슘대사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해, 뼈에 구멍이 뚫리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발병하고 있다. 흔히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이 쉽게 따라 하고, 많이 하는 다이어트 중의 하나가 한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식사량을 줄이고 한가지 음식만을 섭취하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가 약화되고 결국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정기적인 골밀도 체크 필요]50살 이상 여성 10명 중 4명이 골다공증이 있지만, 알고 있는 사람은 38%에 불과하다. ‘침묵의 질환’ 골다공증은 사소한 부상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골밀도 체크가 필요하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골절이 생기면 통증이 생기고,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주 발생하는 골절 부위는 손목뼈, 척추, 고관절(대퇴골)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런 골다공증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아 골밀도가 상승하면 골절 위험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골밀도의 정도는 같은 인종, 같은 성(性)별의 젊은 사람의 평균 골밀도에서 위, 아래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T값으로 표시하며, T값이 -2.5 미만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골다공증 치료]골절이 있는 경우 골절이 발생한 각 부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골절이 없이 골다공증만 있는 경우 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물 치료를 하며, 골절의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형감각 유지 등에 좋은 영향을 미쳐 넘어질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어 골절의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1주일에 세 번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약물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복용하면 효과적인데, 칼슘은 하루 1000~1200mg, 비타민 D는 하루 400~500 단위를 권장한다.
약제로는 전통적으로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는 여성호르몬 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제제,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다.
여성호르몬은 골절 감소의 효과가 있지만 혈전증과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내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