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고영상 © 주간시흥 | |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약 20억의 인구가 기아와 빈곤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좀더 성숙된 사회봉사를 요구하기도 한다.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발육부진을 보이는 우리의 동족 북한의 어린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생기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것을 찾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렇게 식사를 못해서 영양섭취가 되지 않으면 소화기관에 장애를 일으켜 질병을 유발한다. 또한 기본적인 영양공급 부족으로 인해 모든 기관에 영향을 주어 다른 질병들과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와는 반대로 너무 잘먹어서 또는 편식으로 인하여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적절한 섭취를 통하여 생명활동은 유지된다. 이렇게 생명활동을 유지시키는 힘은 소화기관이 건강한 상태에서 생겨난다. 하지만 섭취가 너무 적어서 소화기관의 활동이 줄어들거나, 너무 많아서 소화기관이 활동을 잘 못하게 되었을 때 질병은 생긴다.
현대인에게 가장 많은 질병은 이로 인해 소화기관과 연관된 질병이다. 위염, 위산과다. 소화불량 등은 흔히 볼수 있는 질병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관에 관련된 질병을 비위(脾胃)와 연관시킨다. 오장육부(五臟六腑)중에 비(脾)는 췌장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양의학의 해석하는 과정중에 비(脾)를 비장(脾臟)으로 해석을 하였다. 하지만 양방에서 비장(脾臟)은 혈액을 저장하는 기능이 중심이지, 소화기능과는 큰 연관이 없다. 한의학에서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을 비(脾)라고 했을 때 이와 유사한 기관은 양방에서는 췌장이다. 위(胃)는 양방에서 말하는 위장(胃腸)과 유사하다.
비위(脾胃)가 좋고 나쁨은 대부분 입술과 혀에 나타난다. 또한 피부와도 연관이 있는데 광택이 있으면서 약간 누런색을 가진 사람이나, 입술이 튼튼하고 혀가 맑고 깨긋한 사람은 비위가 튼튼하다.
이와는 반대로 피부에 광택이 없으며 창백한 누런색을 가진 사람은 비위가 약하며 입술이 윤기가 없고 모양이 나쁘면 비위가 약하며 입술이 틀어져 있으면 비위도 틀어지게 된다.
비위(脾胃)에 병이 있으면 얼굴이 광택이 없으며 누렇게 되고, 트림이 잘 나며 복부에 통증이 있고, 가스가 차며 배가 답답하고 몸이 무거우며 전신이 아프고, 의욕이 상실되며 권태감으로 늘 눕기를 좋아한다.
비위(脾胃)의 병증은 허실(虛實)로 나눌수 있는데 허증(虛症)은 배가 답답하고 가스가 차며 꽉찬 느낌이 있으며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하고 배에서 소리가 나며 통증을 호소하고 설사를 하며 토하기도 한다. 이때 보비탕(補脾湯 = 맥아 감초 6g 인삼 복령 초과 건강 4g 후박 진피 백출 3g)을 쓰는데 비위를 따듯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좋게 한다.
실증(實證)은 몸이 무겁고 배가 쉽게 고프며 근육에 힘이 빠져서 다리가 무력하고 쥐가 잘 나며 다리가 땡기고 아프다. 입에서 냄새가 나고 심하면 헐기도 한다. 이때 사황산(瀉黃散 = 치자 6g 곽향 감초 4g 석고 3.2g 방풍 2.4g)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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