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유지하는 힘 혈(血) 2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2/02/14 [17:28]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2/02/14 [17:28]
몸을 유지하는 힘 혈(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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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고영상                                              © 주간시흥
창백한 얼굴을 한 사람을 보면 핏기가 없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혈(血)부족이라고 한다.
[황제내경(黃帝內徑)]에 코끝이 흰 것은 망혈증(亡血證)이다. 그리고 충맥(衝脈)을 혈해(血海)라고 하는데 혈해가 부족하면 몸에 핏기가 적어지고 얼굴에 윤기가 없어진다.

또한 탈혈증(脫血證)이 생기면 살이 하얗게 되고 거칠어지며 윤기가 없고 맥이 몹시 허하다라고 쓰여 있다. 즉 혈이 부족하여 영양공급이 잘 안되고 또한 피부를 윤택하게 하지 못하게 한다는 말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혈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가를 알려주는 말이다.

팔에 정맥이 잘 보이는 사람은 탈혈증이고, 편안하게 누워있는데도 맥이 왕성한 것도 탈혈증이다. 탈혈증이란 몸의 혈이 점점 없어져서 종국에 가서는 영양부족과 영양실조, 그리고 탈수상태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이럴 때 쓰이는 처방이 삼재환(三才丸=천문동 숙지황 인삼 각 같은양)이다.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를 이루는 약재로 구성되어 혈(血)이 허(虛)한 것을 보한다. 이와는 반대로 혈(血)이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늑혈인데 코피다. 코는 뇌와 통하고 머리로 올라간 피가 넘치면 코피가 나오게 된다. 또한 열기가 위로 올라가면 코로 피가 나오게된다.

이와 같은 의미로 몸에 열이 너무 많이 잠복해서 열을 밖으로 배출하려는 기전작용으로 코피가 나올수도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몸안에 가득있으면 스스로 열을 배출하려고 코피가 나오는데 이때 코피가 나오면 열이 내려가서 감기가 저절로 없어지게 된다. 즉 코피를 통하여 몸의 열을 없애는 기전작용이다.

피로가 싸이고 몸이 약해져서 몸에 열기가 생기면 열이 위로 올라와서 코피가 나게되기도 한다. 이때 열은 몸에 해악을 끼치는 병이다.
그러므로 이때는 피를 서늘하게 하고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기본이므로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 생지황 12g 적작약 8g 서각 목단피 4g)에 황금과 승마를 넣는다.

몸이 너무나 허해서 힘이 전혀없는 경우의 코피는 삼황보혈탕(三黃補血湯 = 승마 백작 8g 숙지황 4g 당귀 천궁 3g 생지황 시호 황기 목단피 2g)을 쓰는데 사물탕을 더 넣으면 좋다. 삼황보혈탕은 혈을 보하고 열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식혀주며 몸의 안정을 준다.

코피가 멎지 않고 계속 흐를때는 탈혈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때는 혈이 너무나 부족하여 헛소리를 하고 정신이 혼미하며 기력이 탈진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때 사용되는 처방이 생지금연탕(生地芩連湯 = 생지황 황금 황연 치자 천궁 적작 시호 길경 서각 감초 4g)인데 위의 약들을 대추 한 개와 같이 달인다음 연뿌리즙에다 먹물을 타 먹는다.

코피가 날 때 뜸을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수 있는데 상성혈(上星穴)에 뜸을 뜬다. 상성혈은 머리 정중앙선(척추선과 코의 중심을 이은선)에 있는데 전발제상(前髮際上) 1cm이다. 즉 앞머리카락 나는 곳으로부터 위로 약 1cm지점인데 코에 대한 모든 질환에 응용할수도 있다. 즉 비염, 축농증, 코막힘 코피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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