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고 영 상 © 주간시흥 | |
한의학은 몸을 정기신혈(精氣神血)의 움직임으로 인식한다. 그중에서 신(神)의 작용은 정신적인 작용뿐만이 아닌 몸의 기혈순환에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신(神)은 단순히 정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요소 즉 두뇌의 작용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장(心臟)뿐만이 아닌 정신신경학을 알게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불면(不眠), 심계(心悸), 정충, 신경증(神經症), 히스테리, 두통(頭痛), 현훈(眩暈), 신경쇠약(神經衰弱), 불안(不安), 우울증(憂鬱症), 전광(癲狂), 정신병(精神病), 조울증(燥鬱症), 정신분열(精神分裂), 간질(癎疾), 성기능장애, 다면(多眠), 다몽(多夢), 불어증(不語症), 다한증(多汗), 도한(盜汗)까지 포함한다.
심계와 정충은 앞에서 이야기되었으므로 건망(健忘)에 대해서 알아보자.
건망증이란 갑지기 한 일을 잊어버리고 아무리 애써 생각하여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주고 심(心)과 비(脾)에 의해서 생긴다. 심비는 사색하는 것을 주로하며 지나친 사색은 심혈(心血)을 줄어들게 하고 이로 인해서 신(神)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고 비(脾)가 상하면 위기(胃氣)가 약해지고 피곤해져 잘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심혈(心血)을 보양하고 비위를 조리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약제를 사용한다. 또한 조용한 곳에서 기분을 좋게 하고 근심과 염려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쓰는 처방이 귀비탕(歸脾湯 =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인삼 황기 백출 복신 4g 목향 2g 감초 1.2g 생강 5쪽 대추 2개)이다. 근심과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心)과 비(脾)가 상하여 건망증과 정충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귀비탕은 소음인에게 특히 좋은데 이는 소음인이 비위가 허약하고 심혈이 부족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귀비탕은 단순히 건망증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성 불면·소화장애·스트레스 등에 모두 응용된다.
또 총명탕(聰明湯 = 복신 원지 석창포 4g)이 있는데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 때문에 수험생의 보약에는 총명탕이 들어간다. 즉 머리를 좋게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을 키워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건망증을 없에주기 때문에 총명탕을 복용하면 잘 외울수 있어서 공부에 도움을 줄수 있다.
이밖에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 건지황 160g 황연 80g 석창포 40g 인삼 당귀 오미자 천문동 맥문동 백자인 산조인 현삼 복신 단삼 길경 원지 20g)이 있는데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을 등심과 죽엽달인 물로 잠잘 무렵에 복용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신기(神氣)를 보(補)하여 잊어버리지 않게 하며 정충증을 없애고 경계증을 멎게하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심신(心神)을 좋게한다. 천왕보심단은 일반적으로 정신적 안정과 심신을 편안하게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보약이다. 즉 장복을 하면 현대생활에 지친 심신을 편안하게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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