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환경연대는 천연기념물 205-1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의 보전을 위해 지난 6월 12일(일)에 시흥시 오이도 옥귀도(황새바위)에서 번식을 위해 시흥의 옥귀도를 찾은 저어새에 가락지를 부착하는 밴딩을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시흥환경연대(오환봉 상임대표) 회원단체 및 지역활동가, 시흥에코센터(이환열 센터장) 임직원 및 탐조해설사 과정 교육생,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저어새네트워크, 한국물새네트워크 등이 함께 했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보전을 위해 국내 많은 전문가와 활동가가 시흥에 찾아왔다.
주걱 모양의 부리가 특징인 저어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으로 등록된 여름철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만, 필리핀 등 동아시아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 서식하는 저어새의 약 90%(2020년 기준 1,548쌍)가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에서 번식하고 있고, 한국 서해안과 중국, 러시아에서 번식한 뒤 홍콩, 일본, 중국 동남부, 베트남, 필리핀 월동을 하고 있다. 최근 갯벌 매립 등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너구리, 수리부엉이 등에 의한 포식과 번식 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생물이다.
시흥시 옥귀도는 지지난해부터 저어새가 번식을 위해 찾아오는 곳으로 저어새를 연구하고 저어새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저어새네트워크와 국립생태원, 한국물새네트워크에서는 옥귀도를 저어새의 중요한 번식지로 관심을 두고 있다. 그동안 시흥시의 호조벌 논습지, 오이도 갯벌, 월곶 갯벌 등이 저어새의 중요한 먹이처로 확인되고 관심받고 있었는데 지지난해부터 옥귀도가 저어새의 번식지로 확인된 것이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연구원은 이날 어린 저어새 8개체에 대해 10K부터 17K까지 번호가 기재된 주가락지를 밴딩하였고, 그 중 2개체에는 GPS 추적기를 부착하였다. 이날 함께한 지역활동가들은 저어새 밴딩을 보조하거나 참관하였다. 밴딩과 추적기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주요 이동경로를 개체수를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함께 한 지역활동가에 따르면 현재 포란 중인 둥지는 31개라고 한다.
시흥환경연대 오환봉 상임대표는 저어새 밴딩에 함께 해 준 환경활동가와 시흥시민에게 시흥환경연대를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시흥환경연대는 “이번 ’저어새 밴딩‘을 계기로, 향후 저어새 보전을 위해 저어새네트워크, 한국물새네트워크,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과 연계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며, 미래세대인 아동과 함께하는 저어새 선상탐조, 저어새 환송잔치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하였다.
[유연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