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소통 목소리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11/07 [20:1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11/07 [20:14]
사람과의 소통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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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고 영 상
 
 
사람은 사회속에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깊은 관계를 갖는다. 사람은 혼자 살수 없으며 더불어 살아간다. 이런 인간관계를 연결해주는 것이 언어다. 말이 없으면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 감정 등을 알수가 없다. 언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서로를 알게된다. 말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세치혀를 조심하라는 선조의 말씀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확하지 못한 발음이나 쇠소리가 울리는 말 등은 듣는 이에게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언어구사를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 목소리가 변해서 타인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 목소리는 신(腎)에서 나온다. 목소리는 사람의 장부중에 심폐신(心肺腎)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심(心)은 목소리를 주관하고, 폐(肺)는 목소리의 문이며, 신(腎)은 목소리의 근원이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심폐(心肺)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목소리가 정상적일수가 없다. 만약 신(腎)이 허(虛)해서 병이 생기면 기(氣)의 흐름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여 목소리가 정상적일수가 없다.

신(腎)이 허(虛)하여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 인삼평보탕(人蔘平補湯=인삼 천궁 당귀 숙지황 백작약 백복령 토사자 오미자 두충 파극 진피 반하 2.4g 우슬 백출 파고지 호로파 익지인 감초 1.2g 석창포 0.8g 생강 3쪽 대추 2개)을 쓴다.

기침을 많이 하여 목이 쉬거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때는 인삼청폐산(人蔘淸肺散=인삼 진피 패모 6g 반하 길경 복령 상백피 지모 지각 행인 황연 4g 관동화 2.8g 맥문동 지골피 감초 2g 오미자 20알 생강 3쪽)을 쓴다. 인삼청폐산은 단순히 목소리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이 나고 목이 마르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많이 해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가미고본환(加味固本丸=건지황 숙지황 당귀 황백 복령 40g 천문동 맥문동 지모 가자 야교주 20g 인삼 12g 오매 15개 우유 배즙 한그릇)을 쓰는데 남녀를 막론하고 목소리가 맑지 못한 것과 목이 쉰 것을 치료한다. 가미고본환은 일반적으로 목이 쉽게 상하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처방인데 몸이 피곤하여 목이 상하거나 신기(腎氣)가 부족하여 목이 쉽게 상하는 사람에게 응용된다. 즉 신기(腎氣)를 보충해주고 기혈(氣血)을 보충해주며 인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목소리를 맑게 한다.

인후병의 대부분 처방은 길경이 들어가는데 길경은 약의 기운을 목으로 끌어주는 역할을 하며 목의 기혈흐름을 원활히 하고, 소염, 진통, 통기의 역할을 한다. 보통 목의 병일 때 길경 우방자 박하를 가미해서 쓰는데 매우 효과가 좋다.
 
길경은 도라지를 말하는데 도라지의 뿌리를 건조하여 사용한다. 봄과 가을에 채취하여 응달에 말린다. 목소리뿐만이 아니라 인후염 편도선염, 흉격비만(胸膈?滿) 인후통 등에 사용한다. 그러므로 감기때 목이 잘 아픈 사람은 늘 도라지를 끓여 그 물을 마시면 좋다.
 


/ 문의 : 031)432-7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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