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손정한 지점장
2011년 6월 17일, KOSPI 지수 2,008P를 저점으로 한국증시는 상방으로 방향을 선회하였고, 증시전문가들도 큰 이견이 없는 것이 현재 시점입니다.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대체시장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내던 한국의 기업 실적 및 주가는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내 공장 가동 재개와 중국의 내수 진작에 따른 주가지수 상승으로,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모멘텀이 약한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블랙스완 중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그리스 재정 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연초까지는 그리스의 재정 위기는 대세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변수였습니다. 2차양적완화로 미국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었으며, 중국은 출구전략으로 물가에 염두를 두는 상황 속에서, 전세계 GDP의 2~2.5%밖에 차지하지 않는 그리스라는 나라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는 자구책으로 긴축안을 택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가 가득하던 시기였습니다.
MIFID라는 시스템의 도입으로 유럽은 27개국가의 주식거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어 유럽경제내부의 연관성이 높은 편이며, 현재 그리스 부채 노출규모는 프랑스 금융기관이 579억달러, 독일 금융기관이 339억 7000만달러에 달해 실제적으로 유럽경제의 충격, 나아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규모입니다.
과거, 한국이 실행했던 뼈를 깍는 고통의 긴축이 동반되지 않는 한 그리스 문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제우스의 번개로 그리스 내부에서 긴축안을 통과시키고,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국제기구와 서방세계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스 부채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연초에 전망했던 KOSPI지수 2,300~2,400P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의 / 부국증권(주) 시흥지점 ☎ 031-435-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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