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아끼던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속상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새로 사기엔 부담스럽고 없으면 아쉬웠던 자전거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이제 망설이지 말고 예비사회적 기업 '셀파 MTB'를 찾아가자.
지난 2월 정왕역 뒤편에 문을 연 ‘셀파 MTB'는 2009년 시흥시 민간위탁 자활근로사업 시범운영을 거쳐 자전거수리사업단으로 정식 출범한 뒤 현재 예비사회적기업 녹색자전거 매장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화 및 안산지역 아파트단지에서 수거한 폐자전거 중 일부와 쓸모 있는 부품들을 재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재활용 생활자전거로 만들어진 것을 위탁받기도 하고 직접 재활용해 판매도 하고 있다.
재활용 자전거라고 해서 성능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 이들은 경기도 자활상품 품평회에서 동상을 수상할 만큼 재활용 자전거의 성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판매된 재활용 자전거의 경우 AS신청이 한건도 없었다”며 자신들이 새 생명을 불어넣은 자전거들을 가리키며 함정목 반장은 말했다.
셀파 MTB의 8평 남짓한 작은 가게 안에는 못쓰게 되어 버려졌던 폐자전거들이 녹색자전거 재생작업장에서 새롭게 태어나 매장 안에 진열되어 이곳에서 새 주인을 기다린다.
수거되어 온 자전거의 10% 정도만이 새로 탄생하는 만큼 엄선 작업을 거쳐, 때로 재활용이라 하기엔 너무 좋은 자전거들도 간혹 눈에 띈다. 이곳 자전거들에 사용되는 부품들이 모두 중고는 아니다. 이 가운데 중요부품인 베어링이나 변속기, 속줄과 겉줄은 대부분 고급제품을 사용해서 기존 폐자전거의 사양보단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많다. 겉모양은 부담 없는 모습이지만 사실 나름 내공 있는(?) 자전거인 셈이다. 최근 치솟는 물가와 유가의 상승으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가 어려워진 만큼 새 자전거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셀파MTB'는 너무나 반가운 곳이 됐다. 이들이 판매하는 자전거의 경우 1년 동안 무상AS가 진행되는 만큼 걱정 없이 자전거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거기다 중요한 사실하나! 이곳의 재활자전거를 구매하는 순간 지구를 살리는 커다란 일을 해냈음은 물론 일자리가 없던 여러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효과를 가져온다는점 잊지 말자.
오늘도 자전거 두 바퀴에 희망이라는 꿈을 키워가는 ‘셀파MTB'에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 문의 : 070)7602-5726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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