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시흥시가 생태문화도시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2021 영유아를 위한 공연 창작개발 심화과정’이 지난 9일 내부시연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영유아를 위한 공연 창작개발 과정’은 시흥시가 2019년부터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관내 영유아의 문화예술 향유 권리와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해 첫 도입했다.
관련 전문가가 아닌 일반시민이 직접 창작의 주체가 돼 36개월 미만의 영유아 극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2019년에는 공동창작 작품 3편을,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어려워진 2020년에는 온라인 워크숍으로 전환해 영유아를 위한 1인극 14편을 개발해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 심화과정은 5월 6일부터 6월 9일까지 총 16회 차에 걸쳐 지난해 에 만든 1인극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대본 수정부터 시작해 동선, 움직임, 연기 등을 보완하고, 각 작품에 맞는 간단한 무대, 대소도구, 의상, 음악 등도 제작‧적용해 <쌀이 나오는 화수분 바가지>, <소금창고>, <개코 아줌마의 이야기 솔솔~> 등 총 8편의 영유아 대상 공연과 8명의 지역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특히, 이번 과정을 통해 양성된 8명의 시민 창작자들은 영유아의 감각적 언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기혼 여성, 여성 어르신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과 자아실현, 그리고 시민이 주도하는 생태문화도시의 가치실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번에 양성된 전문 인력 중 일부는 이미 별도의 영유아 극 전문단체를 만들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앞두고 있어 ‘영유아를 위한 공연 창작개발 과정’이 단순히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 관계자는 “3년이라는 시간동안 오직 미래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실천적 행동과 연대, 그리고 적극적인 행정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며,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부터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아파트 다목적 홀 등 영유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엄마배우들의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