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경기도가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각 시·군에서 사용 중인 청소차 배기관 방향을 뒤쪽에서 차도 방향인 왼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환경미화원은 지역 내 폐기물 수거 시 주로 차량 후방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차의 대다수는 디젤 차종으로 차량 후방에서 주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이 차량에서 배출되는 매연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위험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시·군과 협의해 압축 청소차의 배기관 방향을 청소차의 뒤편이 아닌 차도방향(왼쪽)으로 전환함으로써 환경미화원들이 직접 배기가스를 흡입하는 것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매연 노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청소차를 매연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수소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나, 해당 차종이 양산되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청소차 내구연한이 도래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도는 해당 조치를 우선 추진하게 됐다.
앞서 경기도는 5월 초부터 시·군에서 운영하는 청소차 현황과 배기관 방향 전환 여부를 일제 조사했다. 조사 결과 5개 시군은 전 차종 모두 배기관 방향 전환 조치를 완료했으나 시군 관심도 등에 따라 청소 차량의 배기관 방향 전환 실적 편차가 크며 한 대도 도입하지 않은 시군도 11곳으로, 대체로 방향 전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적으로 업체의 자발적인 개선을 끌어낼 수 있도록 시·군에 폐기물 수거·처리를 위한 민간 대행업체 평가 시 청소차량의 배기관 방향 전환 여부를 평가항목에 포함토록 지난 3일 권고했다.
아울러, 배기관 방향 전환이 저조한 시·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배기관 전환에 필요한 비용(차량 한 대당 10만~30만 원)의 일부를 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시군별 수요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박성남 경기도 환경국장은 “배기관 뱡항 전환은 작은 조치일 수 있으나 작업시 청소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환경미화원에게는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부분”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시군에서 청소차의 배기관 방향이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등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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