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10년전 중도 사퇴 속죄하겠다"(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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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조건부'를 떼고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시민공원인 북서울꿈의숲은 오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조성했던 대표 업적 중 하나다. 인근 장위동 또한 오 전 시장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개발이 추진됐었다.
오 전 시장은 "저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간 쌓은 '시정 경험'이란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4월 보선을 통해 당선된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그 짧은 시간에는 방대한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조차 불가능하다. 시정 혼란과 공백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 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수 없다"며 "더더욱 이번 서울시장에겐 당장 선거 다음 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 여러분이 선택해 주셔서 마흔다섯 젊은 나이에 최연소 민선시장이 되어 5년 동안 수도 서울의 행정을 이끌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미숙한 선택도 있었고, 미처 다하지 못한 과제들도 남아있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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