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윤서인 "독립운동가들 대충 산 사람들" 막말...與 "토착왜구" 분노

강선영 | 기사입력 2021/01/16 [09:41]
강선영 기사입력  2021/01/16 [09:41]
웹툰 작가 윤서인 "독립운동가들 대충 산 사람들" 막말...與 "토착왜구"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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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작가 윤서인 "독립운동가들 대충 산 사람들" 막말...與 "토착왜구" 분노(사진=윤서인 페이스북)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웹툰 작가 윤서인이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서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과 함께 '친일파 후손의 집'이라고 적힌 고급 단독주택 사진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고 적힌 허름한 집 사진을 게시했다.

 

윤 씨는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비판받자 윤 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자신을 질타한 일부 정치인의 기사와 네티즌들의 댓글을 공개하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날 윤서인을 ‘극우성향 만화가’로 지칭하고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온다”고 쓴 글에 대해서도 반응했다.

 

윤서인은 “내 말을 앞뒤 다 자르고 왜곡하더니 이제는 얼씨구 ‘친일 옹호’라고 까지 한다. 아주 워딩이 심플하다”며 “아직도 100년 전 일제시대에 살고있는 시대착오 허깨비 망상 병자들이 득실득실한 나라 징글징글. 조만간 180석 이용해서 ‘친일옹호금지법’ 만드실 기세 어련하시겠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씨를 향해 분노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씨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 어이없는 막말에 분노에 앞서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온다"며 "저 자의 망언에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찢길런지"라고 썼다.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의 외손자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에 대한 막말에 분노가 치민다"며 "친일부역자들이 떵떵거리고 살 때 독립운동가들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숨어 살아야만 했고 그 가족들은 생활고에 시달려야만 했다. 친일 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이런 처지는 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그의 왜곡된 가치관은 결국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이런 토착왜구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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