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이 “올해 최우선 목표는 민생 회복과 미래 개척”이라며 2021년 시흥의 길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점철됐던 지난해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시흥시는 올해도 시민의 일상을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임 시장은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과감한 미래 개척에 나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50만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도약, K-골든코스트 구축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등 민선7기 청사진 실현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먼저 시흥시가 드디어 50만 대도시에 진입했다. 소감은?
감사하게도 지난해 12월 27일 기준(500,166명)으로 시흥시가 궁극적인 50만 대도시 진입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은 2021년의 문을 열게 됐다. 시 승격 당시인 1989년 1월 인구가 9만 3천여 명이었으니, 무려 40만 6천여 명이 증가한 것이다. 전국에서는 17번째, 경기도에서는 11번째 대도시 진입이다. 지난해 고된 한 해를 보냈던 시민께 조금이나마 기쁨과 자부심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등록인구 50만 명 달성 시점부터 2년간 인구수를 유지하면 대도시 지위를 얻고 다양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도에서 처리하는 34개 분야, 120개 사무에 대해 시가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시민에게 더 신속하고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경기도 조정교부금이 늘어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과 기반 시설 설치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도 시흥시 위상이 높아지고 시민의 자부심을 드높인다는 점에서 대도시 진입의 의미가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텐데, 방역 강화 대책은?
이번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반드시 종식되겠지만, 향후 또 다른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협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위해 시흥시는 감염병관리과 신설, 감염병 발생 단계에 따른 대응 계획 수립, 권역별 방역 대상·범위·시기의 확대, 민·관 협력 방역 추진 등으로 더욱더 견고한 감염병 방역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중부건강생활지원센터와 권역별 마을건강센터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공공보건기능도 강화하고자 한다.
경제 회복에도 중점을 둔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민생에 큰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함께 경제적 방역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시흥시는 지난해 이러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며 2만 5천여 개(2020. 10. 기준)의 일자리를 창출해 실질적인 피해가 큰 실직자와 소상공인 등에게 경제적 버팀목이 되어 드렸다.
지난해 코로나19 극복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현재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과감한 재정 확대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 시흥시는 올해도 2만 8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에 경영자금 지원과 시설 지원, 근로 환경 개선 등으로 일자리 지키기에도 주력할 것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시흥화폐 ‘시루’도 발행할 계획이다.
민선7기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K-골든코스트 조성 포부도 밝혔는데?
시정 후반기는 지난 2년의 준비 기간을 디딤돌 삼아 상상을 현실로 실현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 중심에 K-골든코스트가 있다. 현재 우리 시는 시흥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주요 거점을 연계해 ‘K-골든코스트’로 구축·육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월곶 국가어항,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배곧생명·한울공원, 오이도 지방어항, 시화MTV 거북섬 등이 있으며, K-골든코스트가 완성되면 관광과 레저, 첨단산업이 있는 대한민국 대표 해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K-골든코스트와 함께 시흥을 이끌어갈 양대 축이 바로 시흥·광명 테크노밸리다. 시흥·광명 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내에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하고, 매화산단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계·발전하며 시흥시 북부권의 산업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비롯될 다양한 혜택들이 시흥시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 전철 사업 진행 현황은?
우리 시에는 4호선과 서해선, 수인선이 운영 중이며, 여전한 교통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4개의 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행 중인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은 차질 없는 추진으로 시흥시 교통의 중심축으로 형성하고, 계획 중인 제2경인선, 인천2호선 연장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9월 착공한 신안산선은 시흥시청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25분 내외로 크게 줄어들어 서울로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월곶판교선은 시흥시청역에서 KTX광명역까지 신안산선 노선을 공유하며, 인천에서 강릉을 연결하는 국가 동서 간 간선철도다. 현재 실시설계중이며 2021년 말 착공,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배곧을 포함한 정왕권 시민의 편의를 위해 전철 도입방안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시행했으며, 현실화를 통해 시 전역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도록최선을 다하겠다.
청소년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현재(20.11.30. 기준) 시흥시 청소년 인구는 88,553명으로, 전체 인구의 17.79%다. 시흥의 미래 주역이 될 청소년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시흥시는 ‘청소년의 상상이 실현되는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시흥’을 비전으로 다양한 청소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1월 중 출범하는 시흥시청소년재단을 컨트롤타워로 체계적이고 강화된 청소년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청소년 소통 공간 확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1개 청소년 시설을 총 19개까지 확대한다. 이달 목감 청소년문화의집 개소를 시작으로 월곶, 배곧1 청소년문화의집 등 2024년까지 총 7개 청소년시설을 추가 건립한다. 연간 30만 명이 이용하는 주요 청소년 시설에 비대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고,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동아리 발굴 및 활동비도 지원한다. 또한, 여성 청소년 보건 물품 구매 바우처 포인트 지급이나 위기 청소년 맞춤형 지원 등 청소년 복지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새해를 맞아 시민께 한 말씀.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낸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올해는 건강과 행복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시흥시가 위기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희생과 헌신을 보내주시는 시민께 보답할 수 있도록 올해 더욱더 열심히 뛰겠다.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 새로운 시흥을 보여드리는 한해를 만들겠다. 지금의 위기를 끝까지 함께 극복하고 대도시 시흥이 더욱더 성장하도록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