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달 가평군 광역울타리 설치 바깥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멧돼지 폐사체 6건이 발견됨에 따라 도내 확산 방지를 위한 후속 대응책을 추진한다.
도는 11월 28일 폐사체 발견 직후 환경부, 가평군,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폐사체 발견지점 주변 2차 울타리 설치와 추가 광역울타리 설치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환경부에 북한강 라인을 따라 추가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도는 1일 폐사체 발견 인근 멧돼지 주요 이동 길목에 임시윤형울타리를 설치하고 멧돼지 기피제를 살포했으며, 추가 광역울타리 설치 전까지 설악면과 청평면 삼회리를 제외한 가평 전 지역에서 틀·트랩 등 포획도구를 활용한 포획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 ASF대응 2차 포획단’은 포천에 이어 현재 남양주시 일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엄진섭 경기도 환경국장은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생과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관내 엽사와 양돈 농가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라며 감염원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산악지대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평군의 야생멧돼지 ASF 양성 확인은 경기도 야생멧돼지 대응강화 대책으로 인해 조기 발견된 사례다.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은 발생지역 외 야생멧돼지 포획 개체 중 5퍼센트 이상에 대해서만 ASF 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
반면 도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경기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강화 계획 수립’에 따라 포획 개체, 폐사체 등 모든 개체에 대해 전수 검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관내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