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경기 파주 용주골에 지적장애 여성들이 조직폭력배에 의해 불법으로 공급돼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전남지역에 살고 있던 여성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용주골로 팔려가 성매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법조계·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일당이 지적장애 여성들을 파주 용주골에 돈을 받고 넘긴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여성은 3명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미군 기지촌에서 출발한 파주 용주골은 한때 '한국의 텍사스'라는 오명으로 불린, 국내 최대 성매매업소 집결지 중 하나였다.
2005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전후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재개발을 앞둔 현재까지도 정부와 수사기관의 방치 하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용주골 성매매업소에서 넘겨진 지적장애 여성 또는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여성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확보된 피해자 3명을 포함해 총 10여명 정도가 업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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