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가 만든 정당서 쫓겨낸 김홍걸...DJ 비서관 김한정도 "의원직 내려놔라"(사진=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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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을 전격적으로 제명하는 초강수를 뒀다. 당 소속 인사들과 관련한 잇단 악재에 신속 대응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쇄신 의지가 상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윤리감찰단장인 최기상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이낙연 대표에게 요청했다”며 “최고위원회는 비상징계 제명에 이의 없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제명 이유에 대해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多)보유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윤리감찰단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지만 (김 의원이) 감찰 업무에 성실히 협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4주택자였던 김 의원은 총선 재산 신고 과정에서 아파트 1채의 분양권을 누락했고 팔겠다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는 아들에게 증여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의원을 제명한 건 양정숙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무소속인 양 의원도 부동산 문제로 제명됐다.
한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의 김한정 의원은 SNS를 통해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을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존경하고 따르던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라며 김홍걸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결단'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의원직을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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