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강선영 기자] 구직자 5명 중 1명이 외모가 자신 없어서 입사지원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구직자 1063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외모 차별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구직자 10명 중 8명이 ‘지원하고 싶은 채용공고에서 ‘용모 단정’, ‘호감 가는 외모’ 등 외모를 중시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78.4%)’고 밝혔는데 이 중 21.5%는 ‘외모가 자신 없어서 지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구직활동을 하면서 외모 때문에 차별 받은 경험’을 묻자 응답자 43.7%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들은 개인의 스펙이나 능력보다 외모로 먼저 평가 받았다(54.2%, 복수 응답 가능)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노골적으로 외모 비하발언을 듣거나(21.9%) 아예 채용이 안됐다(18%)는 답변도 있었다. 최근 채용 관련 법률에 따라 외모 및 성별에 따른 차별을 할 수 없지만, 실제 채용 환경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명 중 7명이 ‘외모 차별에도 그냥 참았다(71.1%)’고 밝혔다. ‘체중 조절, 성형, 시술 등으로 외모를 관리했다(15.1%)’, ‘취업 커뮤니티에 면접관 욕을 썼다(8.2%)’ 순이었고 ‘그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는 의견은 3.7%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구직활동에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구직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직무에 따라 외모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70.7%)’고 답했고 ‘능력이 아닌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23.8%, ‘취업에 있어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5.5%였다.
마지막으로 외모가 취업에 미치는 영향 정도에 대해 물었다.
‘80%’라는 응답이 47.5%로 가장 많았고 ‘50%(37.3%)’, ‘30%(8.8%)’ 순이었다. ‘100% 영향을 준다’는 의견은 4.4%였고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은 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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