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희 시흥시의회 의원은 지난 29일 제28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수백억대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의혹이 있는 어울림국민체육센터의 원인제공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안선희 의원은 “시흥시의 주인은 소수의 힘 있는 자가 아니라 시흥시민이며 모든 행정업무 및 제반의 공사 일체는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행정사무감사 결과에 나타는 ‘시흥 어울림국민체육센터’공사 진행에 대해 지적했다.
안의원은 “정왕동에 위치한 ‘시흥 어울림 국민체육센터’는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50억 원의 지원기금을 포함해 총공사비 197억 원을 투입하여 201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시작 됐으나 6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총공사비는 당초 197억원에서 370억원 이상으로 소요되었고 2019년 12월에 이르러 준공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하며 문제와 의혹 들을 제기했다.
또한 안 의원은 “수영장 수심을 1.3미터로 계획했다가 단 한 번의 공청회도 거치지 않은 채 성인 남자 평균 키보다 훨씬 높은 1.8 미터로 변경했으며 높이 조절을 위하여 3억 원 정도 소요되는 수동식 설치 의견을 묵살하고 3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자동수위조절장치를 2018년 4월에 계약을 체결하여 조달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일부 계약 사실조차도 숨겼다.”라며 “지금도 다양한 문제가 터지고 있다.”라며 시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안 의원은 “수백억대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의혹이 있는 문제를 제기한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또한 도시공사에게는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어울림국민체육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안선희 시의원 5분 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안선희 의원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힘들고 어렵지만 열심히 힘차게 생활하시는 시흥시민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고하시는 임병택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오늘 본의원은 시흥시의 주인은 몇몇의 힘 있는 자가 아니라 시흥시민이라는 것과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과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모든 행정업무 및 제반의 공사 일체는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왕동에 위치한 ‘시흥 어울림국민체육센터’는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50억원의 지원기금을 포함해 총공사비 197억원을 투입하여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7,500평방미터 규모로 2016년 하반기 준공를 마치겠다는 계획으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6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수영장 자동수위조절장치와 청소년문화의 집 등이 추가되면서 총공사비는 당초 197억원에서 370억원 이상으로 소요되었고 2019년 12월에 이르러 준공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처리와 아직까지 남아있는 의혹들입니다. 시흥시는 2015년 당시 그곳의 수영장 수심을 1.3미터로 계획했다가 단 한 번의 공청회도 거치지 않은 채 성인남자 평균키보다 훨씬이 높은 1.8미터로 변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수심 1.8미터의 높이 조절을 위하여 수영연맹과 대다수 수영인들은 3억원 정도 소요되는 수동식 설치 의견을 내었지만 그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3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자동수위조절장치를 시의회의 예산심의도 하지 않고 2018년 4월에 계약을 체결하여 조달한 사실을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저희 8대 의회가 업무를 시작한 지 100일도 안되었던 2018. 9. 28.에 광주광역시 남부대의 수영장에 설치된 자동수위조절장치를 벤치마킹 갔을 당시에도 체육진흥과에서는 어울림국민체육센터에 자동수위조절장치 관련 계약이 체결되어 있었음을 숨겼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12월에 되자 갑자기 2019년 예산으로 자동수위조절장치 관련 30억원 이상을 요청했고, 이는 분명 예산 낭비이며 이미 계약되었다면 계약에 대한 책임자가 해약금을 물어야 한다고까지 반박하였으나 예산을 통과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입는다는 위기감을 조성하여 예산심의를 통과하였습니다.
이렇게 여러 우여곡절 끝에 완공한 ‘시흥 어울림국민체육센터’에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2급 공인인증 수영장으로 짓겠다던 계획은 현재까지도 규격미달로 인하여 3급 공인인증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며, 꼭대기층과 지하주차장은 물이 새고, 체육관 마루의 삐걱거리는 소리와 큰울림으로 부실시공 의혹도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 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해야 할 시설임에도 절차를 무시하고 시민의 혈세를 함부로 낭비하는 공사라고 많은 이들이 수근거립니다. 단 한 번의 공청회조차 하지 않은 채 197억 원으로 예상했던 공사비가 6차례의 설계변경과 370억 원 이상의 공사비로 대폭 증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고치고 재시공해야 하는 현실을 도저히 이해하기도 어렵고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과연 누구라도 내 집 공사라면 이렇게 했을까요
시민의 혈세는 공익을 위하여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개인이 가진 재산보다 더 소중하고 공정하게 다수를 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바라건대 비록 지난 일이라 할지라도 시흥시가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백억대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의혹이 있는 어울림국민체육센터의 원인제공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부실한 공사의 마무리 등 3급 공인인증을 위한 시설 보강과 운영을 책임지게 된 시흥도시공사의 수고와 책임 있는 모습에 감사드리며, 시흥시의 주인은 시흥시민이라는 것을 명심하시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어울림국민체육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당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