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경찰 '총격'에 숨져··'과잉 진압' 또 다시 논란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6/14 [11:50]
강선영 기사입력  2020/06/14 [11:50]
美 흑인, 경찰 '총격'에 숨져··'과잉 진압' 또 다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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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흑인, 경찰 '총격'에 숨져··'과잉 진압' 또 다시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미국에서 경찰의 총격에 비무장 흑인 청년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과잉 진압'이 또 다시 논란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는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경찰의 체포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웬디스의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차안에 잠든 브룩스를 깨워 현장에서 음주 테스트를 했다.

 

경찰은 브룩스가 음주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자 그를 체포하려 했지만 브룩스는 저항하며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한 경관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성명을 내고 "애틀랜타 경찰로부터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받았다"며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과 초기 수사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주 지부는 성명을 내고 애틀랜타 경찰국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브룩스가 총격을 당한 웬디스 매장 앞에는 이날 15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NAACP 소속 제럴드 그릭스 변호사는 "차 안에서 잠들어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브룩스가 왜 경찰의 총에 맞아야만 했는가"라며 "경찰은 브룩스를 체포하기 위해 비살상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틀랜타 경찰은 사건 당시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쏘며 브룩스를 제압하려 했으나, 브룩스는 경찰의 테이저건을 뺐으며 저항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식지 않는 분위기다. 

 

애틀랜타를 관할하는 풀턴카운티의 폴 하워드 검사는 성명에서 "강력하고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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