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복무' 논란 "증언 구체적"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6/13 [13:15]
강선영 기사입력  2020/06/13 [13:15]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복무' 논란 "증언 구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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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복무' 논란 "증언 구체적"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논란의 '황제 복무' 병사가 금융인프라그룹인 나이스그룹의 부회장의 아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비즈는 12일 군 관계자를 인용해 공군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인 최모 병사가 근무하는 부대를 대상으로 감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최모 병사는 현재 공군에 복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전일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면서 감사에 착수했다. 

 

자신을 서울 금천구 지역의 한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우리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부사관은 "해당 병사가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들 사이에서 해당 병사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나이스그룹)이라는 얘기가 무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 해당 병사의 부모는 부사관들에게 아들의 병영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고 자주 전화를 걸곤 한다"고 했다.

 

청원자는 또 해당 병사가 빨래와 음용수 배달을 부사관에게 시키거나 1인 황제 생활관을 사용하고,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의 빨래를 부대 세탁시설에서 하지 않고 부대 밖으로 반출, 가족 비서에게 세탁을 맡기는 과정에서 부사관이 사역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사의 출타가 제한된 시기였고, 간부들 또한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란 지시가 있던 때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병사와 관련된 부사관 선후배의 말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생활관원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1인실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한다"며 "에어컨 온도가 너무 낮아서 냉방병에 걸렸기 때문이라는데 해당 병사는 팬티 바람으로 생활관에서 지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권한 밖의 일이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후배가 말해준 것과 병사들의 증언이 꽤나 구체적이라 감찰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군 측은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감사를 시작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이스그룹(나이스홀딩스)은 금융인프라 기업집단이다. 1986년 설립된 한국신용정보를 모태로 하며, 나이스신용평가 등 총 26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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