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키산맥 보물상자, 12억 주인공은 누구?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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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미국의 골동품상인 포러스트 펜 씨(89)가 로키산맥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보물이 든 청동 상자를 숨겨놓았다고 밝힌지 11년 만에 보물찾기가 마무리됐다.
8일 미 CNN 등이 보도에 따르면 미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에 사는 펜 씨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6일 보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금화와 금궤, 보석 등 내용물 무게만 22파운드(약 10kg)로 알려진 상자를 찾은 주인공의 신원과 상자가 묻혔던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보물이 로키산맥의 울창하고 숲이 우거진 초목 속 별빛(canopy of stars) 아래 있었고 10년 전 내가 숨긴 곳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며 “나는 그것을 발견한 사람을 모르지만, 내 책에 있는 시(詩)는 그를 정확한 지점으로 이끌었다”고 게재했다.
그는 또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자기가 알려지길 원하지 않으며 동쪽에서 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펜 씨는 2010년 발표한 ‘보물찾기의 스릴’이라는 책에서 로키산맥에 보물을 숨겼다며 9개의 장소 힌트가 담긴 시를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2008∼2009년) 금융위기로 고통 받은 사람들에게 보물찾기를 통해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물 상자의 존재가 진위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펜 씨는 “보물은 진짜”라고 주장했다.
뉴멕시코주에 따르면 그의 이름을 따 ‘펜 트레저(Fenn treasure)’로 불렸던 이 보물찾기에는 35만 명이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물을 찾으러 나섰다가 적어도 5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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