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위 사진과 내용 관련 없음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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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북한이 9일 정오부터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핫라인)을 완전차단, 폐기하게 된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8일 대남사업 부서들의 사업총화회의에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은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배경에 대해 "남조선(남한) 당국은 저들의 중대한 책임을 너절한 간판을 들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회피하면서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적대 행위를 묵인하여 북남관계를 파국적인 종착점에로 몰아왔다"며 그 책임을 남한에 돌렸다.
이어 "그러지 않아도 계산할 것이 많은 남조선 당국의 이러한 배신적이고 교활한 처사에 전체 우리 인민은 분노한다"며 "남조선 당국의 무맥한 처사와 묵인하에 역스러운 쓰레기들은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하면서 감히 최고 존엄을 건드리며 전체 우리 인민의 신성한 정신적 핵을 우롱하였으며 결국 전체 우리 인민을 적대시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조치가 실행된다면, 지난 2018년 1월 3일 판문점 연락 채널이 재개된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다시 남북 간 통신선이 닫히는 셈이다.
북한은 연락 중단 조치를 예고한 이후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되는 개시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서해 군 통신선 역시 같은 시각 북한에 개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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