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장마 '10일' 제주 시작 "내륙 단정 어렵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기상청이 오는 10일 전국에 비가 오며 제주에서부터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0일 경남과 제주도에 비가 내린 후 제주도 남측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북상해 며칠간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제주도 남측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북상해 장마철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0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된다면 가장 빨리 장맛비가 내린 2011년과 동일한 기록이 된다. 2018년과 2019년 장마가 6월26일쯤 시작된 것에 비하면 보름쯤 빠른 시기다.
다만 이 비가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을 알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동아시아 상층의 아열대 고기압이 저위도에 있어 이후 정체전선이 북상이 어려운 조건이라 내륙에서의 장마철 시작 시기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비가 짧게 내릴 전망이며 정체전선은 제주도 근방에 있거나 남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10일까지는 (전선의) 변동성이 큰 편"이라고 전했다.
평년의 경우 중부는 6월 24∼25일, 남부는 6월 23일, 제주도는 6월 19일에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 일수는 지역과 상관없이 32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때는 중부 49일(2013년 6월 17일∼8월 4일), 남부 46일(1974년 6월 16일∼7월 31일/2013년 6월 18일∼8월 2일), 제주 47일(1998년 6월 12일∼7월 28일)이었다. 반면, 1973년에는 중부와 남부지역의 경우 단 엿새, 제주도는 일주일 만에 장마가 끝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