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경기도 콩 파종적기로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를 권장했다. 또한 도내 대표 육성 콩 품종 종류와 특성에 따른 활용법도 소개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콩 신품종 육종을 시작해 현재까지 장류용 콩 품종으로 만풍콩, 연풍콩, 기풍콩, 강풍콩, 장아콩 5품종을 개발했고, 두유용으로 녹색콩인 녹풍콩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연풍콩’은 수량이 10a당 334kg으로 국내 최고의 다수확 생산이 가능한 품종이며 쓰러짐에 강해 순지르기가 필요 없는 품종이다. 다만 개화기에 강우가 잦을 경우 습해와 콩껍질이 갈라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강풍콩’은 병해와 습해에 강하고 콩이 달리는 높이가 높아 기계화가 쉽다. 두부가공용으로도 좋아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콩이 달리는 비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밀식재배를 피하고 적정 재식밀도가 확보되도록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풍콩’은 이소플라본, 당, 비타민E가 높은 기능성 두유용 품종으로 두유 가공업체에서 선호도가 높다. 잘 쓰러지는 특성이 있어 파종 후 잎이 5~7개 정도 나는 5~7엽기에 순지르기를 해야 한다. 성숙기에는 콩이 꼬투리에서 떨어지는 탈립이 심한 편이므로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농기원은 올해 이들 3품종을 대상으로 45ha 규모의 재배단지를 화성, 포천, 안성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재배된 콩은 도내 가공업체와 연계해 두부, 두유, 볶음콩 등 다양한 콩 가공품으로 소비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농기원은 콩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품종선택이 중요하며 파종 적기에 적정한 밀도로 파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배지역과 용도, 가공적성을 고려해 품종 선택을 해야 하며 종자는 보급종을 사용해 파종 전 등록된 약제로 종자소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의 콩 파종적기는 단작인 경우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경이며, 이모작인 경우에는 6월 하순이다. 콩 파종 후에는 2~3일 내에 제초제를 살포하고 잡초방제를 해야 안전 다수확이 가능하다. 잡초는 콩의 수량을 감소시키고 병원균의 매개체 역할을 하므로 콩 생육초기 잡초방제는 콩 수량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박중수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장은 “최근 우리나라 콩 자급률은 25%로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국산 콩의 자급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 고기능성, 안전 다수확 콩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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