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물류창고' 시공사 건우대표 "죄송하다" (사진-MBC 방송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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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경기 이천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낸 공사현장 시공사 대표가 30일 유가족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물류창고 공사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 이상섭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화재 현장 인근에 위치한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된 모가실내체육관을 찾았다.
A씨는 단상에 올라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는 말만 약 2분간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리에 참석한 유족 10여명은 사고와 관련해 회사 측의 별다른 내용이 없자 "대책을 얘기하라"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이상섭 대표는 단상에 올라간 지 5분도 되지 않아 업체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들에 이끌려 밖으로 나온 이상업 대표가 갑자기 쓰러졌다.
유가족들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왜 쓰러지는 것이냐, 쇼하는 거냐”, “아무 입장 표명도 없이 고개만 숙이고 가면 끝이냐” 등 고성을 지르며 이 대표 일행의 뒤를 따랐다.
결국 이 대표는 인근에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유족들은 이천시를 상대로도 항의를 계속했다.
유족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건우 측은 체육관에 관계자를 보내 유족들과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체육관은 유족과 건우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됐다.
앞서 29일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38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쳤다.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사망자는 29명이다.
불이 난 이천 물류창고는 지난해 4월23일 착공해 오는 6월30일 완공 예정이었으며, 공정률은 8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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