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압수수색 (사진-KBS 방송 캡처)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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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현직 검사와 채널A 기자와의 언론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소속 기자들과 밤샘 대치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 전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채널A 본사와 이모 기자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채널A 기자들이 검사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아서면서 녹취록 등 자료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모 기자 자택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채널A 본사의 경우 소속 기자들에 의해 가로막히면서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하지 못한 채 22시간 가까이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곳은 영장 재청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자와 검찰 관계자 사이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 녹취록 확보 등이 관건인 만큼 이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언론사를 상대로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강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채널A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전날 오후 성명을 내고 "기자가 취재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채널A 기자와 검사장 간 검언유착을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지모씨 제보를 통해 자신이 2014년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해 이익을 챙겼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MBC 취재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날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 영장은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곧바로 반박했다. 검찰은 "철저하고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치우침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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