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재외선거 '현장개표' 어떻게 진행될까?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4/15 [16:37]
강선영 기사입력  2020/04/15 [16:37]
사상 '첫' 재외선거 '현장개표' 어떻게 진행될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사상 '첫' 재외선거 '현장개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이 막히며 17개국 18개 재외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현장개표를 하게됐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개 공관의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한국의 개표 시각에 맞춰 현지에서 투표함 봉인을 해제하고, 개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장 개표는 2012년 재외선거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신종 코로나를 공직선거법 218조 24의 3항 “천재지변 또는 전쟁ㆍ폭동, 그 밖에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서다. 

 

해당 지역은 동티모르, 라오스, 아프가니스탄, 피지, 니카라과, 브라질, 코스타리카, 파나마,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폴란드, 나이지리아,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카메룬 등이다. 이 지역 투표자수는 총 1438명이다.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투표함 이송을 못 해 사표(死票)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현지에서 투표함을 열게 됐다. 

 

중앙선관위는 현지 공관 개표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위한 지침과 매뉴얼을 마련해 재외공관에 시달했고, 개표소 방역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각국의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투표함을 여는 시간도 한국시간 15일 오후 6시~12시까지 모두 다르다. 폴란드는 오후 8시,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는 한국시간으로 15일 밤 12시 집계를 시작한다.   

 

공관 개표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이후 이뤄진다. 개표는 회송용 봉투 분류·확인, 봉투 개봉 및 투표지 구분·정리, 투표지 분류 및 심사·집계, 득표수 검열 및 공표, 보고 순으로 이뤄진다.

 

개표 결과는 현지에서 미리 위촉한 재외선관위원장이 e메일로 중앙선관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집계한 표는 보관했다가 이후 공항 운행이 정상화 되면 외교 행낭으로 국내로 이송한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미국·중국 등 57개국 93곳 재외공관의 선거 사무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재외공관 85곳만 선거를 진행했고, 이곳의 유권자 8만 4707명 가운데 4만 85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재외선거 축소에 “참정권을 제한했다”는 비판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견으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