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더스 경선 중도하차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 주간시흥 |
|
[주간시흥=주간시흥]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하차했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참모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발표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오는 11월 3일 미 대선 본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의원 확보 수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300명 뒤지는 상황에서 승리로 가는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선거운동 중단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러한 절체절명의 시기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과 신뢰할 리더십을 제공할 의향도, 능력도 없는 대통령에 의해 악화한 위기를 보면서, 나는 도의적으로 이길 수 없는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성 진보 성향의 샌더스 상원의원 대신 중도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권행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됨에 따라 중원 경쟁에서 누가 외연을 확장하느냐 여부가 최종 승자를 가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성적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의 향방이 본선 결과를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바이든과의 본선에 앞서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코로나19의 조기 확산세 진정 여부 등이 여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경선 초반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진세와 달리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붙었던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의 '아웃사이더 돌풍'을 재연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위를 내준 데 이어 3월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승기를 빼앗긴 뒤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후 민주당 진영 안팎에서 대선 포기 압박에 처해왔으며 결국 역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대권 재수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의 내부 갈등을 딛고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층과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이탈자 없이 공고한 반(反) 트럼프 전선을 구축할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