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세월호 텐트안에서···" 막말한 '차명진' 윤리위 회부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4/09 [06:21]
강선영 기사입력  2020/04/09 [06:21]
통합당 "세월호 텐트안에서···" 막말한 '차명진' 윤리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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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명진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미래통합당이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를 당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진복 총괄본부장은 8일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차 후보에 대해선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해서 최고위가 강력한 우려를 표시하고 윤리위를 빨리 열어 징계절차를 밟아달라고 통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이날 녹화방송된 OBS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 후보는 “슬픔의 권력, 세월호를 이용해 대통령을 억지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도 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그런 얘기’는 자신이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차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라는 말을 만들어 내 국민 정서를 해쳤다며 매도하는데, 저는 명백히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며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 해당 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저의 바른말을 막말로 매도하는 자들의 준동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유권자,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송을 앞두고 차 후보의 발언 내용을 보고받았다. 해당 방송은 지난 6일 녹화됐다.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 전국에서 노력하는 모든 후보를 분노케 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안 TV’에서 “차 후보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어제오늘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한편 ‘세대 비하’ 발언을 한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는 당 윤리위원회 최고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제명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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